독특하고 복잡한 세계관, 초자연적인 현상, 방대한 모험과 탐험, 신화에서나 볼 법한 생물과 서사…. ‘판타지’ 하면 수많은 특징이 떠오르는데요. 게다가 판타지는 주제나 내용에 따라 하위 장르도 다양해 많은 사람이 좋아하기도 합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 학기, 새 학년을 준비하는 겨울 방학이지만, 충분한 휴식도 필요한 법이죠! 이른바 판타지 장르의 ‘3대 거작’이라 불리는 기념비적인 세 작품과 함께 바쁜 일상은 잠시 잊고, 새로운 세계로 떠나 보세요.
어스시의 마법사
어슐러 K. 르 권, 최준영, 이지연 옮김, 황금가지
6부작으로 구성된 어스시 시리즈에서는 여타 판타지 장르에서 등장하는 마법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마법 체계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됩니다. 비록 다른 작품에 비해 미디어믹스에서 실패를 겪어 대중적인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시리즈 초기 3부작은 작가가 창조한 세계관과 설정 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하이 판타지’ 장르의 걸작, 정수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뛰어나고, 흡입력 있는 작품임은 틀림 없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C. S. 루이스, 햇살과나무꾼 옮김, 시공주니어
《나니아 연대기》는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관이 적절히 융합된 ‘로우 판타지’의 대표작이라고도 불립니다. 용기와 우정, 선과악, 내면의 성장 등 다양한 주제와 모험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기도 하죠. 또 《나니아 연대기》는 시리즈를 구성하는 소설 7편이 출판된 순서와 작품 내 시간 순서가 다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순서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은데, 두 순서 모두 독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답니다.
반지의 제왕
J. R. R. 톨킨, 김보원, 김번, 이미애 옮김, 아르테
언어학자였던 저자, 톨킨은 오롯이 자신의 세계관을 위한 언어를 창조했고, 신화 속에서나 등장하던 존재를 새롭게 정립해 작품을 완성시켰습니다. 덕분에 《반지의 제왕》은 작품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문학 작품이지만, 이를 장르로 넓혀 보면 현대 판타지라는 장르를 정립하고, 형성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준 작품이 되었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여러분도 ‘가운데땅’이라 불리는 거대한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