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가 ‘감정’을 알아야 하는 이유

사춘기 자녀가 '감정'을 알아야 하는 이유

청소년 인성코칭 마음키움
코칭 스토리


사춘기 자녀가 '감정'을 알아야 하는 이유

 제가 1년 전 만난 지훈이(가명)는 집에 오면 말이 없거나 짜증만 내며 방으로 들어가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었어요. 사실 말이 없던 게 아니라 본인의 감정이 말로 표현이 되지 않았던 거죠. 이런 성향은 집에서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마음키움 중 감정돌봄 단계에서 지훈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혹시나 부정 감정을 느꼈다면 긍정 감정으로 바꾸고, 스스로 본인의 감정을 캐치해서 컨트롤하는 과정으로, 지훈이가 감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코칭하고 연습했습니다.

 그러자 지훈이는 이 과정을 통해 본인의 감정뿐 아니라 부모님의 감정까지 살피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지훈이가 “엄마는 제가 말없이 방문을 세게 닫았을 때 기분이 안 좋으실 때가 있죠?”라는 질문을 했다며, 감격스러워하시며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또한 친구 관계에서 친구의 어떤 행동 때문에 말하지 못하고 속만 끓이던 지훈이가 이제는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하며, 집과 밖에서 느꼈던 이름 모를 불편한 감정들을 스스로 파악하며 편안하게 본인의 감정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춘기 자녀가 '감정'을 알아야 하는 이유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수아(가명)는 부모님께서 먼저 마음키움을 신청하셔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청 이유가 “아이가 말을 하지 않는다.”였습니다.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거였어요. 수아를 처음 만났을 때 보통의 아이들이 그러하듯 질문하면 단답형으로 대답하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말을 덧붙이면 수아에게서는 오로지 “네.” 이외의 답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마음키움을 진행하며 수아에게는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수아는 마음관찰 단계를 지나며 스스로의 감정이나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과정을 겪으며, 말도 많아지고 표정도 밝아졌습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은지, 어떤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지 등을 알게 된 거죠.

 그래서 본인이 깨달은 욕구를 가족에게 말해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가족이나 제게 “네.”라고만 대답하던 수아는 이제 본인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된 거죠.

 정말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발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을 발견했을 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나 자신을 찾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청소년 인성코칭 마음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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