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홀린 세기의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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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건물을 지어 생활하는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의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것입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건물을 짓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재가 늘어나고, 다양한 공법 개발과 함께 인류는 건물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실험 끝에 탄생한 건물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랜드마크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흉물이 되어버린 건물도 있습니다만, 오늘의 Zoom-In World는 조금은 색다른, 평범하지 않은 매력으로 사람들을 홀린 세계 곳곳의 건축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캔자스 시티 시립 도서관

(Kansas city public library)
14 W 10 St, Kansas City, MO 64105 미국

Jonathan Moreau

 미국 중서부 미주리 주의 가장 큰 도시, 캔자스 시티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도서관인데요. 특히, 주차장이 굉장히 특별합니다.

 주차장의 벽은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고전부터 《반지의 제왕》,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베스트 셀러와 아동용 도서 등, 22개의 거대한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이런 특이한 시도는 주민들이 ‘평범한 주차장이 아닌, 아름다운 주차장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에서 출발해 지금의 거대한 책장 아이디어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또한, 도서는 모두 지역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답니다.


카사 밀라

(Casa mila)
Pg. de Gràcia, 92, 08008 Barcelona, 스페인

Ian Gampon

 카탈루냐어로 ‘La Pedrera’(채석장)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카사 밀라’는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입니다. 외관은 석재로 꾸며져 있지만, 튼튼한 철골이 내부를 지탱하고 있고, 가우디의 건축 철학처럼 물 흐르는 듯한 곡선이 아름다운 건물인데요. 당시 이동 수단이었던 ‘마차’를 보관하기 위한 지하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연립주택으로 건설된 만큼, 아직도 일부 구역에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 외 구역은 문화 센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쿤스트하우스 그라츠

(Kunsthaus Graz)
Lendkai 1, 8020 Graz, 오스트리아

Andrea Mancini

Horst Gutmann

 전시관 ‘쿤스트하우스 그라츠’는 악기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해산물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확실한 건 주변의 건물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생겼다는 것인데요. 이 때문일까요? 전시관 설계자들은 ‘친숙한 외계인(The Friendly Alien)’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답니다.

 아크릴 패널로 만들어진 외벽은 평소에는 푸른색을 띄지만, 밤이 되면 패널 내부의 조명을 밝혀 주위를
환하게 비추어 줍니다. 참, 스크린처럼 활용해 영상을 틀 수도 있다고 합니다.


크시비 도메크

(Krzywy Domek)
Bohaterów Monte Cassino 53, 81-767 Sopot, 폴란드

Timo

 폴란드의 소프트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이 건물은 마치 동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관이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실제로도 동화 작가의 한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건설되었다고 하는데요. 사진에 일부러 왜곡 효과를 준 것인가 싶을 정도로 이리저리 비틀린 외관 덕분에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장소로 유명할 뿐더러, 2013년 CNN이 뽑은 ‘유럽에서 가장 기괴한 건물 11곳’에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특이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평범한 식당과 사무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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