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다

 유엔의 전문 기구, 유네스코(UNESCO)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보호, 보존하기 위한 활동이 가장 익숙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마도 ‘세계유산’*일 텐데요. 유네스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에 1,157개의 세계유산이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이 있습니다.

  • 문화유산 기념물이나 건축물, 유적지 등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인류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
  • 자연유산 과학상, 보존상, 미관상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주는, 정확히 드러난 자연 지역이나 자연 유적지
  • 복합유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지난 5월 ‘등재 권고’를 받아 곧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야 고분군’을 포함해 석굴암, 수원화성, 해인사 장경판전 등 총 16개(문화유산 14개, 자연유산 2개)로 많은 문화재가 등재되어 있는데요. 그렇다면 가장 많은 세계유산이 등재된 국가는 어디고, 어떤 유적이 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세계유산이 가장 많이 등재된 국가는 유럽 남부의 이탈리아입니다. 기원전 고대 로마부터 로마 제국에 이르기까지, 유럽 문화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 제국의 발상지였던 만큼,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이탈리아에서 가장 처음 등록된 세계유산은 1979년에 등록된 ‘발카모니카 암각화’입니다. 선사시대에 당시 농업, 항해, 문화 등이 주제인 암각화부터 로마, 중세, 근대에 그려진 암각화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콜로세움과 같은 로마제국의 유산이나 도시 전체가 세계유산이 된 베로나 등, 다양한 세계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다
발카모니카 암각화
출처: Wikipida

 2위는 중국인데요.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황하 문명부터 수많은 국가의 흥망성쇠까지, 길고 긴 시간 쌓아 온 수많은 유물과 유적이 파괴되었지만, 그럼에도 56개의 세계유산이 등재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1호 세계유산은 1987년에 등재된 만리장성으로, 같은 해에 자금성, 진시황릉 등이 함께 등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이 떡 벌어지는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국가인 만큼, 자연유산이 무려 14개나 등재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연유산이 등재된 국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복합유산 역시 4개로, 호주와 함께 1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다
중국의 만리장성
출처: Wikipida

 세 번째로 많은 세계유산이 등재된 국가는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의 첫 번째 세계유산은 유럽에서 오래된 대성당 중 하나로 꼽히는 ‘아헨 대성당’인데요. 물론 바이킹의 침략이나 전쟁 등으로 원형의 모습은 아니지만, 꾸준한 복원 및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에는 세계유산과 관련된 특별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동부에 위치한 도시, 드레스덴은 도시를 가로지르는 엘베강의 아름다운 경관이 가치를 인정받아 ‘드레스덴 엘베 계곡’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에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데요. 하지만 2009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건설된 ‘발드슐뢰셴 다리’가 강변의 경관이 가진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세계유산에서 삭제*되었답니다.

*현재까지 삭제된 세계유산은 총 3개로,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 독일의 드리스덴 엘베 계곡, 영국의 리버풀 해양무역도시가 있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다
아헨 대성당
© CEphoto, Uwe Ara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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