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알아보기!

국내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3월 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거래시간 확대, 수수료 인하, 접근성 향상 등 국내 주식시장은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 □□경제, 25. 03. 04.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ATS)는 기존의 정규거래소와 경쟁 관계를 형성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금융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 거래 플랫폼을 말합니다.

미국은 65개의 대체거래소가 전체 주식거래의 13.3%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은 142개, 일본은 3개의 대체거래소가 운영되
며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는데요. 국내에는 지난 3월 4일, 넥스트레이드(NXT)라 불리는 대체거래소가 도입됐습니다. 이는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주식 시장’이 새로 생긴 게 아니라,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매매 시장’이 하나 더 생겼다는 걸 의미합니다.

대체거래소를 사용하기 위해 별다른 신청이나 설치를 할 필요는 없으며, 기존 증권사의 트레이딩 시스템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 거래소는 금융 상품을 거래한다는, 기능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요. 차별점은 거래 시간과 수수료에 있습니다.

거래 시간의 경우, 시가 및 종가 형성 시간을 제외하고 대체거래소에서는 08:00~20:00까지 거래가 가능해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 이슈 등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체결 수수료도 정규거래소에 비해 20~40%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간가호가(최우선 매수, 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주문), 스톱지정가호가(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한 가격으로 주문)가 새롭게 추가됐고, 두 호가는 두 거래소 모두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거래 시 원하는 거래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만약 선택하지 않았을 때는 증권사의 ‘최선집행의무’가 발동됩니다. 이는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가격이나 거래 가능성 등을 고려해 더 유리한 조건의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또한,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 안전장치도 두 거래소 동일하게 적용되며, 대체거래소의 시장감시는 한국거래소에서 담당합니다.

물론, 대체거래소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거래소가 분리되며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고, 불공정 거래 감시 문제, 최선집행의무 검증 등이 남아 있죠. 분명 대체거래소 도입이 투자자의 거래 환경 개선은 물론, 국내 금융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화임은 맞지만, 당면한 과제 역시 잘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관련 콘텐츠

같은 호의 다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