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풍이 강하면 오로라만 생길까?
가장 강한 ‘G5’ 등급의 태양폭풍이 지구를 강타했다. 이는 2003년 10월, 스웨덴에 정전을 일으켰던 태양폭풍 이후 21년만에 지구를 강타한 G5 등급 태양폭풍으로, 이 때문에 중위도 지역인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 현상을 관측할 수 있었다. 이번 태양폭풍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보고된 바 없으나, 태양 활동이 극대기에 이른 만큼, 전문가들은 상황을 계속 주시할 전망이다.
– 24. 05. 11.
지난 5월 중순,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를 세계 곳곳,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을 통과해 대기권에서 충돌할 때 생기는 현상인데요. 보통 극지방에서 관측되는 오로라를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태양풍이 강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태양이 활발해지는 극대기이기도 하지만, 예상보다도 태양 흑점 폭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선 오로라처럼 아름다운 경관만 있다면 참 좋겠지만, 태양풍은 지구에 다양한 영향을 끼칩니다. 대표적인 게 우리의 통신 및 전자 시스템을 교란하고, 손상을 입힌다는 것인데요. 때문에 무선 통신이나 GPS, 위성 TV, 인터넷 서비스 등은 물론, 항공기나 선박의 운항 시스템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전소의 변압기나 송전선에도 영향을 줘 우리의 전력망을 망가뜨리기도 한답니다.
1989년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태양풍 때문에 무려 9시간 동안 정전이 일어났으며, 2022년에는 민간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서 쏘아올린 위성 40기가 발사 일주일만에 궤도를 벗어나기도 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요즘, 태양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게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물가 상승을 불러온다
커피 원두, 코코아, 올리브, 오렌지 등, 다른 상품으로 활발히 가공되는 원재료의 주요 생산지에서 고온, 가뭄, 한파, 폭우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급상승해, 우리 먹거리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앞으로 더 큰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며 경고했다.
-24. 05. 28.
그동안 살짝 멀게만 느껴졌던 기후변화가 최근 우리의 식탁 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3~4월 우리나라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연일 고공행진 하던 사과 가격으로 한바탕 난리였는데요.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물가상승을 뜻하는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이 현재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커피는 크게 주로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으로 나뉘는데요. 두 품종 모두 주요 재배지(브라질, 베트남)의 가뭄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선물 시장에서 4월 기준 작년 가격 대비 약 20% / 60% 상승하였습니다.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역시 주요 생산국인 아프리카 지역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따라서 4월 기준, 1년 전 보다 약 3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러한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에는 2023년, 3년 만에 찾아온 엘니뇨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올해는 강력했던 엘니뇨가 물러나고, 곡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라니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바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혼란스러운 식탁 물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