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니트족’ 비중, 유일하게 늘었다?

한국의 청년 니트(NEET) 비중이 2014년 대비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OECD 주요 11개국 중 청년 니트 비중이 늘어난 국가는 한국뿐이다. – ○○경제 25.05.25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니트족(NEET)’은 교육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으며,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을 뜻합니다. 국가의 경제, 사회 상황에 따라 개념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통계에서는 ‘쉬었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 발표된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OECD 평균 니트족 비중은 3.1%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국내 니트족의 약 30%가 대출자인 것으로 나타나, 더 이상 ‘대학만 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내 니트족 비중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현재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노동 시장을 꼽습니다. 괜찮은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만 그 취업문은 너무나도 좁고, 게다가 기업이 어느 정도 실무 경험을 갖춘 ‘중고 신입’을 선호하며 사회 초년생들의 사회 진입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건데요.

이는 곧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연애, 결혼, 출산을 넘어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게 만들고, 단순히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경제 및 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이러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일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일을 경험할 기회를 확대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단기적인 지원책이 아닌 국내의 특수성을 고려한 ‘한국형 해법’, 교육 시스템과 노동 시장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심리적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개인의 나태함이나 준비, 능력 부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니트족, 여러 이유로 잠깐 쉬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사회적인 이해와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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