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맵 입시전략연구소
이충훈 소장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신학기에 적응하느라 분주한 고1 학생들은 진로시간이나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서 ‘고교학점제’, ‘2022 개정 교육과정’, ‘2028 대입제도개편’ 등의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내용이 낯설고 모두가 효과적으로 정보를 접하지 못하기에 개인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때면 학생 간의 이해도에 큰 차이가 있음을 자주 경험합니다.
당장 5월부터 학교별로 진행되는 교과목 선택 과정에서 어떻게 선택을 해야 우리 아이에게 맞는 것인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과 학부모님이 1학기 때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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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다시 한번, 용어 이해하기
고교학점제란 무엇인가?
학생이 본인이 속한 학교에서 개설된 교과목을 진로, 적성에 따라 선택, 이수해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한 학점을 취득, 누적하여 졸업하는 제도
학점이란 무엇인가?
1학점은 50분을 기준으로,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입니다. 졸업을 위한 최소 이수 학점은 192학점(교과(군) 174학점 + 창의적 체험활동18학점(288시간))입니다.
* 교과별 필수 학점은 물론, 최대 이수학점 제한도 있음!
배우는 과목이 국, 영, 수에 집중되지 않도록 3년간 국, 영, 수 교과의 이수 학점 총합은 전체 192학점의 50%인 81학점을 초과하지 않아야 함.
고등학교에서는 어떤 과목을 배우고, 성적은 어떻게 평가받는가?
일반고 학생들이 주로 배우는 「보통교과」에서 성적 산출은 기본적으로 5등급 상대평가입니다. 다만 교과목의 특성상 상대평가가 맞지 않는 체육, 예술, 과학탐구실험은 3단계 성취평가, 학생들의 소양을 키우는 교양은 P/F, 그리고 학생들의 성적 부담을 줄이고 교과 내용을 응용, 실생활과 연계하는「 사회·과학 융합선택」은 5단계 성취평가를 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목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내용과 명칭에서 변화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미적분I’은 ‘수II’의 내용을 담고 있고, 기존의 미적분 내용은 ‘미적분II’에서 배우게 됩니다. 또한 진로 선택과목의 경우, 기존에는 성취도로 평가하였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5등급 상대평가이기에 과목 선택과 성적 관리의 중요성은 현재 2·3학년 학생들보다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결국 고1 학생들은 3학년까지 5등급 상대평가 과목이 늘어나 교과목 선택과 더불어 성적 관리의 부담이 지속되기에, 고1 시기에 학업적인 기본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목 간의 위계가 있다?

네, 있습니다. 따라서 선택과목의 이수 순서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미적분I을 먼저 이수한 후, 미적분II를 이수하거나 병행하여 이수하는 것입니다. 선택과목의 세 가지 구분은 위계에 따른 구분은 아니지만, 내용상 일반 선택과목 이수 후 진로 선택/융합 선택과목을 이수하는 걸 권장합니다.
대학별/학과별 권장과목 확인은 필수!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 고민이 커지면서 주요 대학들이 교과 이수 권장과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경제학과’만이 수학(미적분, 확통)을 핵심 또는 권장과목으로 안내하고, 나머지는 자연계열 전공에 관해서만 안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학과(융합공학부) 특성에 맞게 물리, 화학, 생명과학 고루 이수
- 고루 이수한 과학 교과목 위계에 따라 I과목 이수 후 Ⅱ과목 이수
- ‘유기화학’ 과목은 일반고에서 잘 수강하지 않는 과목이지만, A학생은 관련 지식을 확장하고자 ‘공동교육과정’을
신청해 이수함- 이수 자체도 의미 있지만, 대학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내용을 읽고 A학생의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과 노력을 평가함

- A학생에 비해 이수한 과학 교과목의 과목수가 적고, 교과목의 위계가 맞지 않음(물리학Ⅰ을 이수하지 않고 물리학Ⅱ 이수)
- 물리학Ⅱ의 성취도는 A지만, 평균이 73.7점으로 높고, A의 비율이 86.1%나 되어 대학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내용을 읽고 적절한 지식 습득이 이루어졌는지 확인
- ‘프로그래밍’, ‘공학일반’ 과목은 진로와 관련된 이수 과목이고, 성취도도 A여서 긍정적이지만 A의 비율이 높기에 대학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내용을 확인하고 적절한 지식 습득이 이루어졌는지 확인
따라서 교과를 선택할 때 특히 자연계열 학생은 권장과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만일 과목이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경우에는 주문형 강좌, 공동교육과정 등 다른 방법을 통해 교과 이수 노력을 보여 학생의 학업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이 또한 어려울 경우, 독서나 동아리 활동 같은 창체 활동이나 연계 교과에서 학습하려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5월 이후 교과목 선택을 위한 수요조사를 하기 전에 교과목 설명회, 교과목 체험 부스 운영(2, 3학년 교과서를 전시하여 미리 접할 수 있음), 교육청에서 제작한 ‘과목 선택 안내’ 자료 등을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에 공유하거나 책자로 제작하여 배부합니다. 이 자료를 꼼꼼하게 읽고 궁금한 부분은 담임선생님이나 관련 교과목 선생님께 질문한 후에 결정하는 것을 권합니다.
잘못된 선택이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