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학점제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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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진 소장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님들께서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의 입시에 더 유리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교 선택에 대해 많은 고민과 문의를 하셨습니다.

 “어느 학교가 우리 아이에게 대학 갈 때 가장 유리한가요?”

 이런 물음에 저는 항상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요!”

 참 성의 없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부모님들은 질문에 항상 이런 의미를 포함하여 말씀하십니다.

 “(우리 아이가 성적이 나빠도) 어느 학교가 우리 아이에게 대학 갈 때 가장 유리할까요?”

 좋은 학교에 가면 좋은 학습 분위기와 좋은 학우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등을 얻을 수 있다는, 너무나 긍정적인 생각들을 합니다. 우리 아이가 그런 조건을 갖춘 아이인 경우에 그럴 수 있죠.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번의 개정 교육과정 속 변하지 않는 법칙이 있습니다. ‘잘하는 아이가 좋은 대학, 원하는 대학에 간다!’는 것입니다. 어느 집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나’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죠.

 완전한 고교학점제의 시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서로의 입장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데, 그 수많은 의견을 우선 하나씩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고교학점제란?

  • 고등학생은 학교의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이 아닌, 자신의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듣게 됩니다.
  • 학생이 목표한 성취 기준에 충분히 도달하였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과목 이수를 인정해 줍니다. 아쉽게도 성취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학교가 운영하는 보충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배움의 질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 기존에는 학생 출석 일수가 2/3를 넘기면 성적에 상관없이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만, 앞으로는 출석 일수 3년간 192학점을 취득하여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 개정 교육과정 체크 사항
    • 다양한 교과에 대한 균형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국어·영어·수학 교과 총 이수학점이 81학점(이수 50% 이내)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미이수제 도입으로 미이수자 이수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합니다. 수업 횟수 2/3 이상 출석, 학업 성취율 40% 이상인 경우 이수.
    •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자치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으로 변경되며, 정보통신기술 매체를 활용하여 교수·학습방법을 다양화하고, 학생 맞춤형 학습을 위해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하도록 지원합니다.

1등급 못 받으면 인서울 못 한다는데?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내신 등급이 5등급제로 변하면서 생긴 말입니다. 기존 2등급 학생이 1등급이 되는데, 하지만 이를 기존 등급대로 단위수와 등급을 각각 반으로 나누면 이 학생의 내신 등급은 ‘1.5등급’이 됩니다. 인서울이 아니라 SKY부터 지원 가능한 등급이 나오며 ‘의치한약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등급입니다. 상위 등급 인원이 지금보다 많아지겠지만, 소수점 두 자리까지의 내신 성적은 얼마든지 5등급제에서도 9등급제와 비교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9등급제의 3등급 초반의 교과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5등급제에서는 2등급 초반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하다고 간단하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과목이 5등급제, 이 과목들만 성취도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거의 모든 과목이 등급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5등급으로 줄인건가 싶다가도, 사실 백분위로 환산하면 이전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자사고, 특목고의 인기가 막연히 많았던 가을이기도 했죠.

 하지만 사회와 과학 교과의 ‘융합 선택 과목’은 성취도(A~E)를 받게 됩니다. 그중 과학 교과의 과학 탐구실험 1, 2는 성취도 A, B, C를 받게 됩니다. 성취도 평가 과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표준편차’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태 대학에서 표준편차를 통해 학생과 학교 수준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제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미 대학은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원점수나 성취도 등으로도 충분히 학생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이 학생의 수준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과목별 위계의 중요성

 사회, 과학 교과목의 과목명을 보면 어떤 세부 과목과 연계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학년 과목으로 수능 과목에 해당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경우, 각 단원별 주제를 보게 되면 통합사회의 9개 대주제는 행복, 자연환경, 생활공간, 인권, 시장, 정의, 인구, 문화, 세계화이고 통합과학의 4개 핵심 개념은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희망 진로 계열에 맞추어 일반 선택 과목과 진로 선택 과목, 융합 선택 과목으로의 위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따라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과목명 및 내용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논의 중 일부 대학이 수능 5교시에 심화수학(미적분2와 기하)과목 추가를 요구하였으나, 최종적으로는 반려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발걸음에 관심을 가지던 중 서울대가 2028학년도 대입 개편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큰 틀은 수시 지역균형전형 최저 폐지와 추천 인원 변동, 정시 교과 반영 비율 확대, 면접 방식 변경 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접 방식의 변화가 지역 고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 수시 2단계에서 ‘창의융합역량평가’ 면접을 실시합니다.
  • 정시 2단계에서 수능과 학생부, 서류의 경우 ‘종합역량평가’로 교과역량 중심 평가로 개편합니다.
  • 정시 2단계 교과역량 평가 20%를 40%로 확대하여 수능 60%+교과역량평가 40%로 반영합니다.
  • 평가 등급을 기존 A, B, C에서 A, A+, B, B+, C, C+, D의 7단계로 세분화합니다.
  • 수시 지역균형전형 추천 인원은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며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합니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의 선발 모집단위를 전 단과대학으로 확대 모집합니다.
  • 모집단위에서 무전공 확대 및 열린전공 신설, ‘SNU 역량평가 면접’ 검토.
  • 심층 역량평가 면접 ‘SNU 역량평가 면접’ 3가지 방식으로 창의적 문제해결 면접, 융합적 과제수행 면접, 분석적 주제 토론 면접을 도입 운영합니다.
  • 권장 과목과 핵심 권장 과목의 변화 추이 확인 등이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에 따른 일부 주요 대학들의 움직임과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합니다. 입시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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