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개편 1

49_진학전략

메타교육그룹
한철민·윤미연 연구원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따라, 교육 과정 역시 2015 교육과정에서 2022 교육과정으로 개편된다. 교육부에서는 『4차 문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양한 꿈을 가진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자신만의 진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030년도까지 현재의 직업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사회적 협력을 통한 창조성과 통찰력이 필요한 직업군은 대체 불가할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직업 세계 및 고용구조에 맞는 인재를 키워 낼 교육과,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 확대로 개인별 맞춤 교육이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과목의 수업 만족도가 높고, 과목 선택 기회 확대가 자신의 성장과 진로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대입 중심, 수직적 서열화가 아닌 유연하고 개별화된 교육과 학생 성장 중심, 수평적 다양화가 보장된 교육을 원하고 있다.

 이런 요구를 반영하여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하여,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 과정 이수 운영 제도를 도입하였고, 이것이 〈고교학점제〉인 것이다.

 고교학점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다양하게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인데, 2015 교육과정과 2022 교육과정에서 교과목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

2022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개편 1
2022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개편 1

 2022 교육과정은 2025년 도입을 확정한 고교학점제와 그 방향성을 함께하고 있다. 2015 교육과정에서 이미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했지만, 각 과목이 세분화되지 않아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지 않는 내용들을 배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육과정이 진행되어 왔다. 이번 2022 교육과정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완하여 학생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목을 세분화하였다.

 2015 교육과정에서 1학년 때 배우는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1, 2로 나누어 배우게 된다. 일반 선택 과목 수를 줄이고, 일반 선택에 있던 과목들을 진로 선택 과목으로 넘기면서 기존의 과목을 세분화하였다. 그리고 진로 선택과 전문 교과에 있던 일부 과목을 융합 선택 과목으로 가져왔다.

 과학 교과의 경우, 2015 교육과정에서는 일반 선택에 물리Ⅰ, 화학Ⅰ, 생명Ⅰ, 지구과학Ⅰ, 진로 선택에 물리Ⅱ, 화학Ⅱ, 생명Ⅱ, 지구과학Ⅱ가 있었다. 이것을 2022 교육과정에서는 일반 선택에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이라고 표기하고, 진로 선택에 기존의 Ⅱ과목을 보다 세분화하여 과목으로 만들었다.

 기존의 교육과정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었다면 1학년 공통 과목을 이수하고, 2, 3학년에는 생명공학과 관련된 일반 선택의 물리Ⅰ, 화학Ⅰ, 생명Ⅰ을 이수하고, 진로 선택의 화학Ⅱ, 생명Ⅱ를 이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22 교육과정에서는 1학년 공통 과목 이수 후, 2, 3학년 때 일반 선택에서 물리, 화학, 생명, 지구과학에서 과목을 고르고, 진로 선택에서 기존의 Ⅱ과목에서 불필요했던 내용을 제외한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되어 생명공학에 보다 적합한 화학 반응의 세계, 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 같은 과목을 선택해 이수함으로써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 내신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고 1, 2, 3 동일한 평가체계로 개편
  • 내신평가 혁신으로 9등급제 폐지, 5등급제 도입
    : 모든 과목에 절대평가를 시행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성적 부풀리기
    우려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상대평가 병기)

<교육부 발표자료>

 2015 교육과정에서는 공통 교과와 일반 선택 과목은 1~9등급제로 성적을 부여 받고, 진로 선택 과목의 경우 A, B, C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적을 부여 받았다. 2022 교육 과정에서는 ‘내신평가의 혁신’ 방안으로 9등급제를 폐지하고, 5등급제를 도입을 결정하였다. 당초 고교학점제의 평가방법에 대해 1학년 공통 교과의 경우 9등급제를 유지하고 일반 선택, 진로 선택, 융합 선택 과목에서 과목 선택에 따른 등급 하락으로 인한 과목 쏠림 혹은 기피 현상을 개선하고자 A~I의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할 것을 고려하였지만, 절대평가로 인한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절대평가를 시행하되, 상대평가를 병기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평가할 것을 발표하였다. 이 결과로 공통 과목과 일반 선택 과목 외에 진로 선택 과목과 융합 선택 과목 역시 5등급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현재 2015 교육과정에 맞춰 서울대에서 학과별 권장 과목 자료를 만들었고,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5개 대학이 모여 자연계열 전공 학문 분야의 이수 권장 과목을 정리하여 발표한 자료도 있다. 그리고 각 교육청에서 진로와 관련된 선택 과목들에 대한 안내 자료가 있으니 참고하여 준비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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