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고교 내신이 5등급제로 개편됩니다. 정시에서도 학생부와 교과 역량을 반영하고,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서류·면접 평가가 중요해지는 만큼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덕성여고 진로·진학 상담교사
박한철 선생님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은 자녀의 미래 진로를 바르게 설계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녀의 성장을 돕는 학부모 여러분께 이번 대입 개편안은 단순한 제도 변화를 넘어 우리 교육의 근간이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수시와 정시의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내신은 수시, 수능은 정시’라는 공식이 뚜렷했습니다. 그러나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이 경계가 무너지며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역량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입시의 판이 바뀌는 상황에서 학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과 대처 방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Toggle2028학년도 대입의 패러다임 변화, ‘수시의 정시화, 정시의 수시화’
과거 대입이 지식의 양을 측정하는 ‘선택형’ 중심이었다면, 2028학년도 대입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는 ‘통합형’ 체제로 전환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수능 선택과목의 폐지와 고교 내신 5등급제 개편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수시와 정시의 상호 보완성 강화’입니다. 대학은 이제 수능 점수만으로 학생을 뽑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반대로 수시에서도 학생의 최저 학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 전형 구분 | 교과 성적(내신) | 서류/활동(학생부) | 면접 | 수능 최저 | 수능 성적 |
|---|---|---|---|---|---|
| 수시 학생부 교과 | ● (핵심) | ◐ (보조) | ◐ (보조) | ☑ (강화) | |
| 수시 학생부 종합 | ● (기본) | ● (핵심) | ● (핵심) | ☑ (일부) | |
| 정시 | ◐ (도입) | ● (정성평가) | ◐ (일부) | ●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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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하나의 무기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면접, 학생부 정성평가 등 복합적인 평가 요소에 대한 대비가 합격의 필수 조건이 된 것입니다.
정시의 수시화, ‘수능 점수만으로는 부족하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및 교과 활동)를 반영하는 추세가 2028학년도에 더 가속화 될 예정입니다. 이는 수능 당일의 성적뿐만 아니라, 고교 3년간의 성실한 학습 과정을 대학이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입니다.
서울대학교
2028학년도부터 정시 일반전형에서 교과 역량 평가를 40점이나 반영합니다. 1단계에서 수능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60점과 교과 역량 평가 40점을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이제 정시를 준비하더라도 학교 수업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건국대학교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서 학생부 정성평가 20%를 도입합니다. 자유전공학부 등 주요 모집 단위에서 과목 이수 이력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통해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과 학습 충실도를 평가합니다.
경희대학교
정시에서 수능형과 수능·학생부 혼합형으로 이원화하여 선발하며, 학생부 상대평가 등급뿐만 아니라 절대평가 성취도 중 상위 성적을 반영하여 학교 교육의 충실도를 평가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시의 정시화, ‘내신 1등급도 수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내신 등급 체제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1등급 비율이 4%에서 10%로 확대됩니다. 이는 내신의 변별력이 과거보다 낮아짐을 의미하며, 대학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거나 면접 및 서류 평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변별력의 축 이동
과거의 ‘초미세 내신 경쟁’에서 벗어나, 이제는 ‘진로에 맞춘 전략적 과목 선택’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으로 평가의 무게중심이 이동했습니다.
연세대학교
2028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에서 교과 100% 일괄 합산 방식을 탈피하여, 2단계에 학생부 종합 평가(서류 평가)를 추가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합니다. 더불어 논술전형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 내에서의 대처 전략 및 조언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서 학부모님은 자녀가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유념해야 할 몇 가지 내용을 조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략적 과목 선택’이 곧 대입 경쟁력입니다.
고교학점제하에서 대학은 학생이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가’를 매우 중요하게 살펴봅니다. 이공계열은 수학과 과학의 위계를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인문사회계열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깊이 있는 탐구 과목을 스스로 찾아 듣는 자기 주도성이 핵심입니다.
| 계열 | 수학 | 과학/사회 핵심 권장 | 평가 포인트 |
|---|---|---|---|
| 인문 | 제한 없음 | 세계사, 윤리, 어학 강조 | 전공 관련 심화 학습 스토리 |
| 사회/상경 | 확률과 통계 필수 |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 데이터를 분석할 줄 아는 학생 |
| 자연 | 미적분Ⅱ, 기하 필수 | 전공 관련 과학 심화 2과목 | 깊이 있는 전공 탐구력 |
| 공학 | 미적분Ⅱ, 기하 필수 | 물리학 필수+화학 | 단계별 탄탄한 기본기 |
| 의약 |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필수 | 화학+생명과학 심화 필수 | 인체/생명 메커니즘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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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과목별 추천서와 같습니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된 현재, 학생부의 ‘세특’은 학생의 역량을 판단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단순한 활동 나열이 아닌, 수업 중의 질문, 발표, 실험 설계 과정에서 드러난 ‘지적 호기심’과 ‘문제해결 과정’이 기록되어야 합니다. 꾸며진 기록보다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잘 활동한 학생”의 진정성 있는 기록이 위력을 발휘합니다.
셋째, ‘내신 마라톤’의 뒷심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 성적 산출 과목이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1, 2학년 성적과 기록이 대입의 결정타가 되었던 과거와 달리, 3학년까지 학업 분위기를 유지하는 ‘뒷심’이 최종 합격을 좌우합니다. 1학년 공통과목에서 안정적인 등급을 확보하고, 2, 3학년 선택과목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넷째, 수시와 정시를 모두 챙기는 ‘올라운더(all-rounder)’ 학습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나는 정시파니까 내신은 포기한다”라는 식의 극단적인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학교 공부가 곧 수능 공부이며, 수행평가가 곧 세특 기록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녀가 융합형 수능(통합사회, 통합과학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기르도록, 평소 가정에서 독서와 탐구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권합니다.
마치며
2028학년도 대입 전형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과 함께 그에 따른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도가 복잡해 보이지만 본질은 명확합니다. 바로 ‘성실하고 주도적인 학교생활’이 수시와 정시 모두를 관통하는 마스터키라는 점입니다.
자녀의 고유한 색깔과 발전 과정이 학생부라는 기록 안에 진정성 있게 담길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꾸준히 대화하고 함께 지혜를 모으는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입시라는 단계를 넘어, 미래 사회의 훌륭한 주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8 대입에서 내신과 수능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내신과 수능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 준비하기 어려워집니다. 정시에서도 학생부와 교과 활동을 평가하는 대학이 늘고,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활용되기 때문에 두 영역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2028학년도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나요?
일부 대학은 정시에서 학생부나 교과 역량을 반영합니다.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 반영 방식과 비율은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 대학의 전형 계획을 확인해야 합니다.
내신 5등급제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내신 1등급 비율이 확대되면서 기존보다 등급만으로 학생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학은 진로에 맞는 과목 선택,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함께 살펴볼 가능성이 커집니다.
고교학점제에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나요?
희망 전공과 연결되는 과목을 선택하되 계열별 기초 과목의 위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공계열은 수학·과학 과목의 연계성이 중요하고, 인문사회계열은 전공과 관련된 탐구 과목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부모는 2028 대입을 어떻게 도와야 하나요?
자녀가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수업과 수행평가에 충실하며, 고3까지 내신과 수능 공부를 이어 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전형만 일찍 선택하기보다 학교생활 전반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박한철 선생님
덕성여자고등학교 진로·진학 상담교사
서울특별시교육청 외 전국 시도교육청 직무 연수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