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코칭 진학전략연구소
손보경 수석 연구원
2025년은 본격적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에서의 변화는 학생들의 성장을 중점으로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각 과목별 주요 변화를 살펴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국어 교과
문학, 비문학의 텍스트 구분이 뚜렷했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두 영역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학습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 및 쓰기 능력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듣기 능력도 중시하여,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현재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문해력 교육이 강화되고, 초등 저학년은 한글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바뀝니다.
영어 교과
문법 중심 수업으로 독해와 작문의 비중이 높았던 이전 교육과정과 달리,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실생활에 연계한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고,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 도입과 더불어 듣기와 말하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분류하던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의 형식에서 벗어나 ‘이해, 표현’으로 간단하고 융합적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실생활 중심의 의사소통 능력을 더 많이 강조하고, 디지털 자료 및 AI 교육환경을 고려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어 발표와 토론,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직무 영어’ 등의 선택 과목을 신설하여 개별적으로 영어 맞춤 교육이 진행됩니다.
수학 교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보이는 과목입니다. 개념 이해와 문제 풀이에 중점을 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달리, 탐구 중심 학습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중점으로, 사고력과 논리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과목과의 연계성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회 교과
역사와 지리 지식 중심에서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과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적 분석 및 이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는 9개 탐구 과목에는 변화가 없습니다만, 2028학년도(2024년 중3)부터 통합수능이 시작되면서 더불어 내신 개편도 함께 진행됩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와 2028 대입개편안이 상극이라는 반응이 나타나는 만큼, 현재 계속해서 논의가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교과 간의 내용이 중복되는 내용을 최소한으로 하여 학습량을 적정하게 하고 디지털, 기후 변화, 생태환경 변화 등 현재 전 지구적인 문제를 주제로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과로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실제 지도 읽기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지리적 능력이 감소한 것에 대응해 지리적 기능 활동도 강화됩니다.
과학 교과
이전에 이론 중심의 학습에 실험, 탐구 수업이 포함되는 형태였다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실험 및 탐구 활동이 강화됩니다. 또한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융합 교육이 도입되면서 실천적으로 경험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학 탐구는 탐구 과목 중에서 가장 격변을 겪고 있는 과목입니다.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학대, 수의과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과목이어서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거나, 만점이 아니면 등급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과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생활보다는 성적에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해소하고자 성취기준을 탐구 활동과 과학, 기술, 사회를 상호작용하여 반영하고,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여 고등학교 과학 선택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과목을 확대합니다. 또한 수학만큼이나 과학을 포기하는 ‘과포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인 기초 소양을 늘리고, 자연 현상
이나 경험을 융합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확장됩니다.
사회와 더불어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에 의해 통합과학으로 시험이 치뤄지는 만큼, 난이도가 고1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으로, 과학 탐구 역시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이렇게 학생 중심의 학습이 강화되고,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워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을 할 수 있게끔 학교에서 돕는 것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평가 방식과 혼합이 되어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지역별로 교재나 자료가 부족해 효과적인 수업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방향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학생들은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물론, 공동체 활동의 대표 격인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협동 학습이 늘어나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와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혼란스러운 교육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학부모님께서도 학생, 학습 코치, 교육 컨설턴트와 소통을 강화하여 자녀가 자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자녀가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성장의 기회로 삼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자율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