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코칭 진학전략연구소
국선아, 이경아 수석 연구원
세계적 갑부이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은 독서를 통해 역사를 알고,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게 되고, 머릿속을 채워 커뮤니케이션에도 능통하게 된다고 하며 “독서를 이기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나 이미 나는 조금 전의 내가 아니었다. “
– 앙드레 지드
‘독서’가 미래를 위한 중요한 활동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매번 방학이나 새 학기가 되면 독서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는데요. 이번 호에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내용을 정리하고 활용해야 할지 한 번에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것에 정해진 방법이나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독서에 있어 우선 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부정할 수 없을 텐데요. 그럼 지금부터, 독서를 시작하는 방법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공부를 위한 독서인지, 취미를 위한 독서인지,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인지, 아니면 단순 흥미를 위한 독서인지···. 책에 접근하고 가까이 둘 결심이 들었다면, 우선 독서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정해야 합니다. 목적에 따라 독서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와 규칙을 정해 봅시다. 하루에 얼마나 읽을지, 한 달에 몇 권을 읽을지, 하루 중 언제 읽을지, 어떻게 활용해 볼지 등을 정리해 보는 것이죠. 너무 거창할 필요는 없답니다. 자신만의 독서 방법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확실하게 정립될 테니까요.
독서는 ‘시키는 것’이 아니다
요즘의 오프라인 서점은 마치 도서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누구도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온라인 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더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고,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죠. 게다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E-Book 또한 좋은 선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너무나도 많은 책의 파도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를 수도 있고, 부모가 골라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독서를 ‘시키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맹모삼천지교’의 이야기처럼,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자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집에서 부모는 책을 하나도 읽지 않는데, 아이에게만 독서를 강요하면 ‘내가 왜?’라는 마음과 함께 읽어도 읽는 게 아닌, 책이 아닌 글자를 읽는 나쁜 습관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자연스러운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함께 책 리뷰도 살펴보고, 예쁜 표지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 보고, 펼쳐도 보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러다 본인 책도 한 권 골라 보시고, 집에서 자연스럽게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관심 분야에 대한 독서부터!
어떤 책이든 나름의 의미가 있고, 배울 점이 있습니다. 아직 독서 습관이 잡히지 않은 아이들은 흥미 위주의,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먼저 읽으며 점차 자신의 독서 취향과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책을 사 줬는데, 왜 안 읽냐고 윽박지르지 마세요.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 다면, 그건 아이와 맞지 않는 책이라는 뜻입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책으로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꼭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완독할 필요는 없습니다.
책은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천천히 영역을 넓혀 가도 괜찮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넓혀야 할지 모르겠다면,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검증된 영역인 ‘고전’을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관심 분야가 생기고, 독서의 영역이 확장될 것입니다.
책,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우리의 기억력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훗날 떠올려 보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꼭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꼭 공책에 할 필요는 없어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 편한 곳에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내용으로 정리해 보세요.
첫 번째, 책을 읽게 된 이유
왜 그 책을 골랐고, 읽게 되었나요? 수많은 추천 도서 중, 하나의 책을 골라 읽게 된 이유를 떠올리면, 책의 내용까지 기억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답니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누군가 추천해 줘서, 혹은 우연히, 정말 많은 계기가 있겠지만, 그 이유와 함께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였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보세요.
두 번째, 간단한 책의 내용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독후감처럼 정리해 놓는 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왜냐면 가장 쉽고, 간단하게 책의 주제나 내용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후감처럼’이라고 해서 꼭 길게 정리할 필요는 없고, 부담이 안 되는 선에서 정리할 수 있다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책에 너무 주제가 많다면, 일부만 발췌하여 정리해 보세요.
세 번재, 책을 통해 얻은 것
평소에 알던 내용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수도 있고, 새로운 주제에 흥미가 생겼을 수도 있죠. 혹은 어떤 주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요. 모든 책이 좋은 교훈이나 삶의 지혜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앞선 예시처럼 분명 책을 읽고 느끼거나 얻은 게 있을 것입니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책을 읽고 나서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무엇을 얻게 되었는지 작성해 보세요.
책,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책도 다 읽었고 내용도 잘 정리해 놓았다면, 이제 제대로 활용하는 것만 남았는데요. 정말 많은 아이들이 이 단계에서 어떻게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통해 시작된 추가 활동
책을 읽고 정리한 주제나, 책을 통해 얻은 것 중 관심이 생긴 내용을 찾고, 추가적으로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는 활동을 해 보세요. 이해가 되지 않던 내용이나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에 대해 주저하지 말고, 탐구해 봅시다! 이러한 탐구 활동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교과목과 독서 내용의 연결고리 찾기
독서와 교과목의 연계 활동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활동입니다. 내가 정리한 내용이 어떤 과목의, 어떤 단원과 관련이 있는지 정리해 보고, 해당 과목의 학습과 독서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 찾아보세요.
책의 내용을 깊이 새기는 독서 토론
같은 책을 읽더라도, 서로의 생각과 느낀 바는 조금씩 다른데요. 이를 토대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독서 토론은 해당 도서의 내용을 깊게 자리 잡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활동입니다. 다른 의견 속에서 새로운 의견이나 주제를 발견할 수 있고, 다시 이를 탐구해 보는 활동으로 연결 짓는 것도 독서를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랍니다.
자신에게 맞는 독서 방법을 찾아보고, 독서에서 중요하게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 어떤 내용인지 체크해 보셨나요? 자신만의 독서 노트를 만들어 꾸준하게 정리해 보세요.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의 책부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독서 내용을 정리해 놓고, 적재적소에 맞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새겨 두기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