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코칭 진학전략연구소
이경아 수석 연구원
어린 시절, 밥 먹으라는 어머니의 재촉에도 읽고 있던 책을 덮지 못해 혼이 났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만 보고 밥 먹으라는 재촉은 책 좀 읽으라는 재촉으로 바뀌어버렸다. 우리 학생들이 ‘책’을 멀리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Learn & Run과 함께 책을 즐기던 과거로 돌아가 초심을 되찾고, 국어와 사회 학습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한다.
국어&사회 왜 학습해야 할까?
국어와 사회는 학생들이 현대사회를 이해하고 그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초적인 능력과 지식을 제공한다. 국어를 통해 우리는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문학과 문화의 이해를 통해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고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사회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역사적 사건과 문화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여 사회적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따라서 국어와 사회의 학습은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문학적 인재 양성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국어, 왜 힘들까?
어릴 때 ‘국어’가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자주 하던 받아쓰기에서 ‘빵점’을 맞아도, 말하다가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 나도, 어릴 때의 우리는 국어를 어렵다고 느낀 적이 없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듣고, 옹알이하며 말하던 우리의 국어니까.
국어가 점점 어려워지고,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은 국어를 ‘학문’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이다. 언어의 복잡성을 문법으로 학습하기 시작하고, 어려운 독서 지문을 통해 독해의 어려움을 느끼고,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학적인 표현과 작품 속의 문화에 대한 괴리감을 알게 되면서 국어가 점점 내 곁을 떠나는 것처럼, 점점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국어, 이것만큼은 꼭 해 보자!
그렇다고 해서 국어를 포기할 수는 없다. 포기해서도 안 된다. 국어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든 과목에서 사용하고, 일상생활의 사소한 소통에서도 모두 국어가 필요하다. 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학업 성취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취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나아가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국어를 잘하게 되면 우리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활동을 통해 국어 능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을 추천해 보고자 한다.
독해 능력 강화
독해 능력은 국어 학습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두루두루 쓰이는 능력이다. 다양한 글과 문학 작품을 읽고, 짧게라도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자. 주제와 문맥 파악에 초점을 맞춰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자.
책 읽기
책 읽기는 국어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소설도 좋고, 에세이도 좋다. 무엇이든 읽어 봐야 실력이 는다.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책을 읽고, 여러 가지 문장구조와 어휘에 익숙해지도록, 꾸준한 읽기 습관을 길러 보자. 독서 습관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쓰기 연습
단 한 줄이라도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자. 독해 능력을 기르는 연습과 연계하여 읽은 내용을 요약하는 글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점점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자유롭게 쓰면서 내 생각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해 보자. 또래학습을 통해 서로의 글을 피드백하는 것도 좋다.
질문과 토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질문을 하여 내용을 이해하려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학습 도중 궁금한 점이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습관을 기르자. 또한 같은 주제나 학습 내용에 대해 서로 생각을 나누는 토론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학습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학습법 중 하나이다.
일상생활에서 활용
위에서 얘기한 학습 방법을 글쓰기, 독서, 의사소통 등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활용해 보자. 각 방법은 독립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모두 연계하여 학습에 써 보자. 국어 학습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관심사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학습의 즐거움도 알게 될 것이다.
사회, 왜 힘들까?
처음 ‘사회과 부도’ 교과서를 받고, 친구들과 다른 나라의 수도 맞히기를 할 때 사회는 너무나도 재밌는 과목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사회는 학생들이 현실 세계의 복잡한 사회적 측면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과목으로, 점점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복잡한 주제와 처음 보는 용어, 사회적 이슈는 물론, 다양한 이론과 개념, 정치적 논란과 주관적 이해, 거기에 다양한 데이터 활용까지 접어들게 되면 ‘아, 이건 내가 할 게 아니구나!’ ‘나는 사회에 재능이 없는 거 같은데?’ 하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 이것만은 꼭 해보자!
사회 교과는 복잡하고 어렵다. 수능에서 선택과목이 9개나 되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복잡다단한 과목인지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달달 외우면 될까? 그건 아니다. 분명히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개념을 이해하면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국어와 연계하여 독해력이 가장 필요한 과목이 사회 교과일 것이다. 아래와 같은 활동을 통해 사회 교과를 학습하는 데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본다.
주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
사회 학습을 위해서는 다양한 주제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그 주제와 관련하여 더 깊이 탐구해 보는 습관을 갖자.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는 것도 좋다. 자료조사와 설문조사, 인터뷰 등의 방법으로 실질적 학습을 하고 결과를 발표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
다양한 자료와 자원 활용
사회 학습은 다양한 자료와 자원을 활용하여 학습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책, 기사, 논문, 인터넷 자료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정리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해 보는 활동을 하자.
토론과 토의
사회 학습은 다른 사람들과 토론과 토의를 통해 생각을 교환하고 자신의 의견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과 또래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를 선택하여 토론과 토의를 해 보자. 또한 토론과 토의를 통해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활동까지 연결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사회 현장 방문
현장 방문을 통해 사회적인 현상과 문제를 실제로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체험학습을 이용하여 박물관, 기념비, 정부 기관 등을 방문하여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내용을 실제로 보고 학습을 보완하자. 백문이 불여일견!
학습 일지 작성
앞서 했던 활동을 정리하고 그 결과를 작성하여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학습 일지를 작성하여 자신의 학습 과정과 성과를 기록하고 반성해 보자. 더 나은 학습 방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해하면, 좋아진다. 좋아하면, 잘하게 된다. 하나의 작은 의문으로 시작된 학습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인문학적 인재로 만들어 줄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국어는 생각의 창이며, 사회는 이해의 창이다.” 국어 학습으로 내생각의 창을 열고, 사회 학습으로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창을 열어 보자. 우리는 하기 싫고 어려운 ‘공부’를 하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는 재미있고 흥미 있는 ‘학습’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