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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폰프리’ 움직임이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 해외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제한하는 학교 학생들의 교내 사용시간이 적었지만, 학교 밖을 포함한 전체 사용시간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 학교의 사용 제한이 일상의 습관 변화로 이어지려면 아이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을 돌아보고 스스로 조절하는 경험까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유·초·중·고 21곳을 ‘스마트폰 청정학교’로 지정했고, 경기도에서는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가 1300곳을 넘어섰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276곳 가운데 46곳도 선택과제로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운영한다. 스마트폰 사용을 개인의 생활습관만이 아니라 학교생활과 학습환경의 문제로 다루려는 움직임이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 정책이 모두 일률적인 ‘스마트폰 금지’에 머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폰프리 100일의 기적’은 학생이 직접 목표와 규칙을 정해 실천하도록 하고, 강원의 스마트폰 청정학교는 학교 구성원이 사용 원칙을 만들고 독서·예술·놀이·체육 등 다른 활동으로 연결한다. 스마트폰을 못 쓰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 학생이 자신의 사용습관을 돌아보도록 하는 방식이다.
학교에서는 덜 썼다…일상 습관까지 달라졌을까
학교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수업과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PISA 2022에서는 OECD 국가 학생의 30%가 수학 수업 중 디지털 기기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진다고 답했다.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학교에서는 수업 중 디지털 기기 때문에 주의가 흐트러진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스마트폰 사용에 일정한 기준을 두는 것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제한하면 아이의 사용습관도 달라질까. 영국 중등학교 30곳의 12~15세 학생 1227명을 조사한 ‘SMART Schools’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학교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허용하는 학교 학생들보다 하루 평균 약 40분 적었다. 소셜미디어 사용시간도 약 32분 적었다. 그러나 학교 밖을 포함한 평일 전체와 주말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덜 쓰는 것과 일상에서도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의미다.
‘못 쓰게 하는 것’에서 ‘스스로 내려놓는 힘’으로
그렇다면 학교에서 시작된 ‘폰프리’를 어떻게 봐야 할까. 중요한 것은 사용하지 않은 시간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인식하는 경험이다. 학교가 정한 규칙 때문에 잠시 내려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스마트폰이 필요하고 언제 멈춰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해보는 과정까지 이어질 때 교육적 의미도 커질 수 있다.
학부모가 학교의 ‘폰프리’를 바라볼 때도 스마트폰을 몇 시간 사용하지 않았는지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아이가 스마트폰 없이 수업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학교 밖에서도 자신의 사용습관을 돌아보기 시작하는지를 함께 지켜볼 수 있다. 결국 ‘얼마나 못 쓰게 했는가’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