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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택이 대입을 좌우한다? 중3 학부모라면 ‘아이의 성향’부터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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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영재학교·과학고·외고·국제고·자사고·일반고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어느 학교가 자녀에게 유리할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입시를 고려하면 고등학교 선택이 단순한 진학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은 더욱 커진다. 어떤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되는지, 학교 내 경쟁은 어느 정도인지, 학생부와 내신 관리는 가능한지에 따라 이후 대입 준비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초중고 1대1 전문과외 서비스 상상코칭은 고교 선택에서 학부모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학교의 명성이나 대학 진학 실적이 아니라 자녀가 그 학교에서 3년 동안 어떻게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라고 조언한다.

-“친구가 간다고 따라가도 될까요?”…학부모가 가장 먼저 점검할 부분

고교 선택 시 학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학교 자체를 먼저 비교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선호하는 학교, 대학 진학 실적이 높은 학교, 학부모 사이에서 평판이 좋은 학교 등을 먼저 살펴본 뒤 자녀가 그 학교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학교의 강점이 곧 우리 아이에게도 강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수학·과학에 흥미가 있고 탐구 활동을 즐기는 학생과 단순히 수학·과학 성적이 좋은 학생은 고교 선택에서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 영어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외국어 자체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면 외고의 교육환경이 기대만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학부모라면 학교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자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어떤 과목을 공부할 때 가장 오래 집중하는가?”
“문제를 풀어 답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가, 직접 탐구하고 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가?”
“현재 관심 있는 진로가 얼마나 구체적인가?”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받는가, 부담을 크게 느끼는가?” 고교 선택은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답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영재학교·과학고, 성적보다 ‘탐구를 즐기는 아이’인지 봐야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수학·과학 분야에 강점을 가진 학생들에게 대표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단순히 수학과 과학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을 결정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수학·과학 분야를 스스로 깊이 파고드는 것을 좋아하는지, 하나의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는지, 탐구와 연구 활동을 즐기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해당 학교에 진학하면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과 경쟁하게 되는 만큼 중학교 때의 성적만으로 고교 생활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잘한다’와 ‘좋아한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계속 경쟁할 수 있다’는 서로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가 과학고에 갈 성적이 되느냐”뿐 아니라 “과학고에서 3년 동안 공부하는 것을 아이가 원하는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공계가 아닌 다른 진로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의 진로와 대학 진학 시점의 진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학교의 교육과정과 대입 환경이 자녀의 장기적인 선택과 맞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고·국제고, 영어 점수보다 ‘언어와 국제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핵심

외고나 국제고 역시 영어 성적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학생의 관심 분야를 살펴야 한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즐기거나 특정 국가의 문화·역사·문학 등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외고의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고의 경우에도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학생보다는 국제사회, 외교, 경제,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관련 주제를 탐구하는 데 흥미를 느끼는 학생이 교육환경을 잘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학부모가 확인해야 할 것은 ‘영어를 잘하느냐’에서 끝나지 않는다. 영어를 좋아하는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가, 국제적인 이슈를 접했을 때 스스로 더 알아보고 싶어 하는가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사고는 ‘좋은 학교’보다 내 아이의 내신 경쟁력을 따져야

자사고를 고려하는 학부모라면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대학 진학 실적뿐 아니라 학교 안에서 자녀가 어느 정도의 학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교육과정이 다양하고 심화 학습이나 비교과 프로그램 등이 잘 갖춰진 학교라 하더라도 자녀가 높은 경쟁 속에서 학업 부담을 크게 느낀다면 기대했던 효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대입에서 내신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학교 전체의 진학 실적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해당 학교에서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될지를 생각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흔히 하는 질문은 “이 학교에서 서울 주요 대학을 얼마나 많이 보내느냐”지만, 실제로는 “우리 아이가 이 학교에서 어떤 성적과 학생부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다.

학교별 교육과정과 선택과목, 학생부 관리 방식, 학업 분위기, 통학 또는 기숙사 생활 여부 등도 함께 비교해야 한다.

-특목·자사고가 아니어도 길은 있다…일반고 선택도 전략이 될 수 있어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특목고나 자사고의 경쟁 환경이 부담스럽다면 일반고를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수학·과학에 강점이 있으면서도 향후 진로를 다양하게 열어두고 싶은 학생이라면 과학중점학교 등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다.

일반고의 장점은 진로가 변경됐을 때 상대적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학교 3학년 시점에서 의대, 공대, 자연계열 등 특정 진로를 생각하고 있더라도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관심 분야가 달라지는 경우는 적지 않다. 따라서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무조건 특목고나 자사고를 선택하기보다 진로 선택의 폭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학교인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모가 놓치기 쉬운 마지막 기준…“아이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고교 선택 과정에서 학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은 자녀의 의견이다. 입시 정보를 가장 많이 찾아보는 사람은 학부모일 수 있지만,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매일 공부하고 생활하는 사람은 학생 자신이기 때문이다.

학부모가 학교의 진학 실적과 교육과정만 비교하기보다 자녀에게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은지”, “경쟁이 많은 학교가 좋은지”, “관심 있는 과목을 깊게 공부하고 싶은지”, “통학과 학교생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직접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 학부모는 “주변에서 대학을 잘 보내는 학교라고 추천하는 곳이 있어 처음에는 그 학교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니 본인이 원하는 공부 방식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결국 학교의 이름보다 아이가 3년을 버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인지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고등학교 선택이라고 하면 부모가 정보를 찾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의 학습 성향을 먼저 정리하고 학교를 비교하니 선택 기준이 훨씬 명확해졌다”고 전했다.

-상상코칭 “고입은 합격할 학교가 아니라 ‘성장할 학교’를 찾는 과정”

상상코칭은 중3 학부모라면 고교 선택을 앞두고 최소한 다음과 같은 항목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자녀가 좋아하고 강점을 보이는 과목은 무엇인지 ▲문제풀이형과 탐구형 학습 중 어떤 방식이 잘 맞는지 ▲현재 희망 진로가 어느 정도 구체화돼 있는지 ▲경쟁적인 학업 환경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학교의 교육과정이 자녀의 관심 분야와 맞는지 ▲해당 학교에서 내신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진로가 변경됐을 때 다른 선택이 가능한지 ▲통학거리와 학교생활 환경이 자녀에게 적합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고등학교’와 ‘우리 아이에게 좋은 고등학교’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선택은 3년의 학교생활뿐 아니라 이후 대학 진학과 진로까지 연결되는 결정이다. 따라서 단순히 학교의 이름이나 주변의 평가를 따라가기보다 자녀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상상코칭은 “중3 학부모들이 고교 선택을 앞두고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어느 학교가 대입에 유리한가’라는 질문”이라며 “하지만 학교마다 강점이 다르고 학생마다 학습 방식과 진로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유리한 학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입에서 중요한 것은 합격할 수 있는 학교를 찾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교육환경 속에서 3년 동안 어떤 역량을 만들고, 그 결과를 대입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까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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