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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는 잘하는데 말하기가 어렵다면…아이 영어, 무엇을 점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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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책상에서 공부하며 노트북으로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영어 학습의 기준이 문제를 푸는 능력에서 이해한 영어를 실제로 말하고 쓰는 능력까지 넓어지고 있다.(사진=ai생성이미지)

– 2022 개정 교육과정 ‘이해·표현’으로 재편…실생활 의사소통 능력 강조
– 영어 사교육 참여율 46.8%…학습 방식보다 아이에게 부족한 영역부터 살펴야

영어 문제를 잘 풀고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만으로 영어 실력을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학교 영어가 실제적인 의사소통과 표현을 강조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방식도 함께 다양해지고 있다.

2022 개정 영어과 교육과정은 기존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기능별 구분에서 벗어나 ‘이해’와 ‘표현’으로 영역을 재구성했다. 이해에는 듣기와 읽기, 표현에는 말하기와 쓰기가 포함된다. 학생의 삶과 연계한 실생활 중심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도 주요 방향이다. 2026년에는 개정 교육과정 적용 대상이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됐다.

영어에 대한 학습 수요도 여전히 높다.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가 공동 실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영어 사교육 참여율은 46.8%였다. 2024년 53.4%보다 낮아졌지만 학생 두 명 가운데 한 명 가까이가 영어 사교육에 참여한 셈이다. 전체 사교육 참여율은 75.7%, 주당 평균 참여시간은 7.1시간으로 나타났다.

학교 영어, ‘이해’에서 ‘표현’까지 넓어졌다

영어교육에서 표현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해서 문법이나 독해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단어나 문법을 이해하고 문장을 읽는 능력은 여전히 영어 학습의 기초다. 다만 알고 있는 영어를 실제 상황에서 말과 글로 연결하는 경험까지 함께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 달라졌다.

특히 단어나 문법을 알고 있어도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문장을 만들거나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있다. 쓰기 역시 알고 있는 표현을 조합해 문장을 만들고, 피드백을 통해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직접 표현하는 능력이 연결돼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연습을 요구하는 이유다.

고등학교 영어 선택과목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영어 발표와 토론’,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직무 영어’ 등이 마련됐다. 문제의 정답을 찾는 능력뿐 아니라 상황과 목적에 맞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전달하는 경험에도 교육적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어학원부터 온라인·1:1까지…아이에게 맞는 학습은

영어를 배우는 방식도 시대에 따라 넓어졌다. YBM과 파고다 등 어학교육 업체가 교재와 오프라인 강의를 중심으로 영어 학습 수요를 흡수해왔다면,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면서 시원스쿨과 야나두, 스피킹맥스 등 온라인 기반 영어학습 서비스도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학습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강의를 듣고 반복 학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강사와 직접 대화하며 영어를 사용하는 전화·화상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1:1 전화·화상 외국어 교육 브랜드 파워잉글리시는 학습자의 연령과 수준, 목적에 따라 회화뿐 아니라 학교 영어, 수행평가, Writing 등으로 수업 영역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해 혼자 반복하는 학습과 달리,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거나 자신이 만든 문장을 바로 확인하는 상호작용형 학습에 초점을 둔 방식이다.

그렇다고 특정 방식이 다른 학습법보다 항상 효과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본 문법과 개념을 체계적으로 익힐 때는 강의형 학습이 효율적일 수 있고, 어휘나 표현을 반복하는 데는 온라인 콘텐츠가 적합할 수 있다. 반면 말하기나 쓰기처럼 직접 영어를 사용하거나 개별 피드백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영어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지금 어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읽기는 잘하지만 말하기를 어려워하는지, 알고 있는 단어를 문장으로 만드는 데 막히는지, 기본 문법과 어휘부터 보완해야 하는지에 따라 필요한 학습 경험도 달라진다. 학교 영어가 ‘이해’와 ‘표현’을 함께 강조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학부모 역시 성적과 학습량뿐 아니라 아이가 배운 영어를 실제 말과 글로 연결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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