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분당중앙 각각 100명 첫 선발…전북과고도 80명→96명
-학교별 원서접수 순차 시작…경기지역은 지역인재 선발도
2027학년도 전국 과학고 신입생 모집 규모가 1858명으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지역은 기존 경기북과학고에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가 추가되면서 과학고가 1곳에서 3곳 체제로 확대된다.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중3 학생과 학부모라면 단순히 모집인원이 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학교별 지원 자격과 지역인재 선발 방식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종로학원이 전국 과학고 모집요강을 집계한 자료 등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22개 과학고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모두 1858명이다. 2026학년도 20개교 1642명보다 216명, 1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0명은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가 각각 100명씩 첫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늘어난 인원이다. 전북과학고도 모집인원을 80명에서 96명으로 16명 확대했다.
변화가 가장 큰 지역은 경기다. 기존에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 한 곳에서 100명을 선발했지만, 2027학년도부터 기존 부천고와 분당중앙고가 과학고로 전환해 각각 100명을 모집한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과학고 모집 규모는 3개교 300명으로 늘어난다. 두 학교는 2027년 3월 과학고로 전환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지역인재 선발도 시행된다.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는 각각 일반전형 모집인원 가운데 해당 지역 학생을 최대 20명까지 선발하고, 경기북과학고는 의정부지역 학생을 최대 10명까지 뽑는다. 다만 이는 정원 외 인원을 추가로 뽑는 방식이 아니라 일반전형 모집인원 안에서 전형 요건을 충족한 지역 학생을 일정 인원까지 선발하는 방식이다.

과학고 입시는 18일 대전동신과학고를 시작으로 학교별 원서접수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과학고는 학교마다 원서접수 시기뿐 아니라 지원 가능한 지역,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범위, 면담·면접 방식 등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올해 경기지역처럼 학교 수와 전형 구조가 달라진 곳에서는 이전 연도의 입시 결과만 보고 지원 전략을 세우기보다 지원하려는 학교의 2027학년도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인원이 13.2% 늘었다고 해서 과학고 합격 문턱이 곧바로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6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에는 1642명 모집에 5602명이 지원해 평균 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경기지역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고 지역인재 선발까지 적용되는 만큼 지원자가 어느 학교로 이동할지에 따라 학교별 경쟁률도 달라질 수 있다. 자녀의 진로와 과학·수학에 대한 관심, 학교별 교육과정과 통학 여건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 과학고 입시는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기지역에서 새로운 과학고 2곳이 첫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예년과 다른 지원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경기북과학고에 집중됐던 지원이 부천과학고와 분당중앙과학고로 어떻게 나뉠지, 지역인재 선발이 학교별 경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학교별 원서접수가 마무리되면 2027학년도 과학고 입시의 변화가 보다 구체적인 숫자로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