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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진로 선택지에 들어온 반도체…입학설명회가 뜨거워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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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 발표자가 반도체 웨이퍼와 클린룸 작업 화면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모습
반도체 특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의 진로 선택 기준도 대학 진학에서 산업과 직무, 취업 이후의 성장 경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사진=ai생성이미지

-충북·경주에 이어 용인·서울로 넓어지는 반도체 특화교육
-취업률뿐 아니라 아이의 적성·교육과정·기업별 선발 조건 살펴야

반도체 특화고 입학설명회에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가 몰리고 있다. 대학 진학 여부뿐 아니라 산업과 직무, 취업 이후의 경력 경로까지 비교하는 진로 탐색이 늘고 있다.

10일 충북 음성군 충북반도체고에서 열린 2027학년도 입학설명회에는 수도권과 영남·호남 등 전국 각지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찾았다. 신입생 모집 인원은 96명이지만 강당 1층에 마련된 340석이 일찌감치 채워졌고 뒤편에 보조 좌석까지 설치됐다.

서운석 충북반도체고 교장은 앞서 TJB와의 인터뷰에서 입학 문의가 지난해와 재작년보다 3∼4배 늘었으며 이번 설명회에 400명 이상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의 질문은 지원 가능한 성적 수준과 기숙사 생활, 주요 기업 취업 현황, 기업 연계 교육과정 등에 집중됐다.

충북반도체고는 2010년 전국 최초의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 문을 열었다. 최근 취업률은 95%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등을 중심으로 현장 실무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과 반도체 기업 취업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졸업 이후의 진로가 취업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졸업생은 기업 현장에서 기술과 경력을 쌓은 뒤 사내대학이나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는 이른바 ‘후진학’ 경로도 선택할 수 있다. 취업과 학업을 순차적으로 이어가며 경력을 설계하는 방식이 새로운 진로 선택지로 제시되는 셈이다.

반도체 특화교육에 대한 관심은 충북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경주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는 중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올해 여러 차례 진로 체험과 학교 설명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반도체고는 2027년 3월 개교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8월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용인반도체고는 교육부의 신규 마이스터고 지정 심사를 통과했다. 2027년 3월 특성화고로 먼저 문을 연 뒤 2028년 3월 마이스터고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학교에 대한 관심 증가와 신설·전환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특화교육의 지역적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반도체고 입학이 특정 대기업 취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 연계 장학생이나 인턴십 등은 학교와 프로그램마다 별도의 선발 조건이 적용될 수 있고, 실제 취업도 기업별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반도체 산업의 경기와 기업의 인력 수요에 따라 채용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학교를 선택할 때는 취업률이나 기업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전자·기계·설비 분야의 수업과 실습에 흥미와 적성을 보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어떤 실습 시설과 기업 연계 교육을 제공하는지, 졸업 후 학업과 경력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지도 함께 비교해야 한다.

반도체고의 인기는 대학을 대신할 새로운 정답이 생겼다는 의미라기보다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 선택 기준이 산업과 직무, 취업 이후의 성장 경로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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