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변화·평가요소 따라 합격선 달라
-“수시 전략, 숫자보다 구조를 봐야”
수시 원서 접수가 다가오면서 지난해 합격자 평균 등급, 이른바 ‘입결(입시 결과)’만 믿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집인원 변화와 전형 개편, 수능최저학력기준, 학생부 평가 방식 등 매년 달라지는 요소가 합격선을 크게 바꿀 수 있어 지난해 데이터만으로 올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6일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수시 합격선은 해마다 모집 규모와 지원자 분포, 경쟁률, 수험생들의 지원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크게 달라진다. 실제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CAU탐구형인재전형은 모집인원이 줄어든 영향 등으로 등록자 70% 기준 합격선이 한 해 사이 큰 폭으로 변동한 사례가 확인됐다. 연구소는 입결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당시 입시 환경을 반영한 참고자료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학령인구 감소와 의약학계열 선호, 특정 학과 쏠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합격선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상대평가 성격이 강한 수시에서는 자신의 성적뿐 아니라 같은 모집단위에 어떤 수험생들이 지원하는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학과 학과의 선호도 변화 역시 경쟁 구도를 바꾸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형 방식이 달라지는 대학도 적지 않다. 일부 대학은 추천 대상 범위를 확대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새로 도입했고, 학생부 교과와 정성평가의 반영 비율을 조정하는 등 평가 체계를 손질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원자 수와 경쟁률, 합격자의 특성을 모두 바꿀 수 있어 지난해 입결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게 만든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내신 등급만큼이나 대학이 어떤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도 중요하다.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에 따라 학업역량 비중이 높은 곳이 있는 반면 진로역량이나 탐구활동을 더 크게 반영하는 경우도 있어 자신의 학생부 강점과 전형 특성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경쟁률 역시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다. 논술전형처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최초 경쟁률보다 실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원자가 많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인원이 발생하면서 실질 경쟁 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지원은 지난해 합격선을 단순히 따라가는 과정이 아니라 올해 전형 변화와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함께 분석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결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모집인원, 평가 방식, 실질 경쟁률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