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을 읽고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코칭 전문 언론 》

중3 수학 하위권 역대 최고…코로나 학습공백 후폭풍

X 공유 밴드 공유

코로나19 시기 초등학교 고학년을 보낸 학생들의 학습 공백이 중학교 수학 성취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수학 성취 수준이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한 비율이 최근 8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초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발표한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수학 과목의 1수준(매우 낮음) 비율은 14.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현재의 표집 방식이 도입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성취 수준을 측정하는 조사다. 성취도는 1수준부터 4수준까지 네 단계로 구분되며, 이번 조사는 전국 539개 학교 학생 약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당국은 이번 결과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시기의 학습 결손을 지목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2022년 초등학교 4~6학년을 보냈다. 특히 수학은 이전 단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다음 개념 습득이 어려운 과목 특성상 학습 공백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장기 추세를 보면 중3 수학의 1수준 비율은 2017년 7.1%에서 지난해 14.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국어와 영어를 비롯한 다른 과목에서는 전년 대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 간 학력 격차도 여전히 확인됐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국어·수학·영어 모두에서 대도시 학생들의 성취도가 읍면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학 과목의 경우 1수준 비율이 대도시는 13.1%인 반면 읍면 지역은 19.5%로 집계돼 6%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수학 성취도가 보통 이상인 학생 비율 역시 대도시가 읍면 지역보다 크게 높았다.

성별 차이도 일부 과목에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는 여학생의 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았으며, 수학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최저 수준 학생 비율은 남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학교생활 만족도 역시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행복도를 높게 평가한 비율은 중3과 고2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중학생의 수업 준비 및 참여도 역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시기 발생한 학습 공백이 시간이 지나면서 상위 학년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수학은 기초 개념 누락이 장기간 누적될 경우 학습 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기 진단과 맞춤형 보충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방과후 프로그램과 방학 중 보충학습, 1대1 학습 지원 등을 강화해 기초학력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X 공유 밴드 공유

관련 기사

오늘의 코칭맘 Pick

2학기부터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교육부가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제한' 시범 운영에 나서면서,

지난 호 다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