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 대학 수시 제한 인원 2.5배 급증
-내신 5등급제 첫 적용에 현역 중심 선발 강화
202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주요 대학들이 수시 전형의 문턱을 현역 수험생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는 입시를 앞두고 졸업생과 N수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전형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와 내년 대입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주요 10개 대학의 2028학년도 입시 계획을 분석한 결과, 수시 모집 가운데 졸업생 또는 N수생 지원이 제한되는 선발 인원은 총 48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7학년도 1942명과 비교해 약 2.5배 늘어난 규모다. 전체 수시 모집 인원 2만264명 중 약 24%가량이 사실상 재학생 중심 전형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N수생 지원 제한 인원 4894명 가운데 4079명이 교과전형에 집중돼 전체 제한 인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728명, 논술전형은 87명 규모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현 고2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와 기존 졸업생의 9등급제 성적을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기 어려운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728명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고, 고려대와 중앙대, 한양대, 연세대, 경희대 등도 상당수 전형에서 졸업생 지원을 제한했다. 특히 중앙대는 관련 인원이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제한이 없었던 성균관대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도 새롭게 해당 전형을 도입했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려대는 정시 일부 모집단위에 N수생 제한 전형을 신설했고, 서강대 역시 관련 선발 방식을 도입하며 현역 중심 선발 기조를 확대했다.
입시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2027학년도 입시에 N수생과 반수생을 집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고3 학생들이 재도전을 선택할 경우 2028학년도에는 지원 가능한 전형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에서는 내신 경쟁력이 있는 졸업생과 반수생들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주요 대학 경쟁률과 합격선이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내신 체제 개편에 따른 과도기적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지원자 감소나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경우 대학들이 향후 입시에서 다시 전형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