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습관 & 자녀의 흥미

51_코치컬럼

부모의 습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상상코칭 윤신우 코치

 ‘습관’을 검색해 보면 수많은 키워드가 줄줄 쏟아져 나옵니다. 그중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부모의 습관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라는 것인데요. 저도 아이들을 코칭하고, 가르치다 보면 아이와 부모님의 생각이나 행동 패턴이 유사하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부모의 습관, 정말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사회학자 바실 번스타인은 ‘부모의 언어 통제 유형’에 따라 명령적(지위지향적) 부모와 인성적(설득적) 부모로 분류했습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명령적 부모의 자녀일수록 인지적 능력이나 사회적 성취가 인성적 부모의 자녀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부모의 언어적 습관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유아기, 감정을 표현할 때 ‘버럭’ 하는 부모의 자녀일수록 공격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게 부모가 아이 앞에서 자주 싸우고, 아이를 대할 때 화내고 다그치면 아이 역시 이를 보고 배우게 됩니다.

부모의 습관 & 자녀의 흥미
아이들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공격자와 동일시’라는 기재가 있습니다. 분노하는 사람을 미워하지만, 결국 그와 비슷해짐으로써 유사한 힘을 가진 존재가 되고자 하는 승리 기재입니다. 두 번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할 때 분노 외에 다른 방법을 배울 기회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부모의 버럭에 겁에 질린 아이들의 정서적 상태가 해결되지 않고, 내면에 숨어있다가 다른 순간에 밖으로 표현되어 버립니다.

 또한, 부모의 분노를 자주 접한 아이들은 뇌의 편도체와 해마 등, 감정조절과 정서적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발달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는 곧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 공황 장애, 심하면 인격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하지 마!”, “그만!”처럼 분노를 표출하는 언어 보다는,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어.”, “~하면 어떨까?”처럼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면, 분명 다른 부모보다 더 앞서가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흥미’ 하나로
바뀌는 인생

상상코칭 장슬기 코치

 학부모님과 상담할 때,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아이가 공부를 좀 했으면 좋겠다’입니다. 반대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왜 하기 싫은지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엄마가 하라고 해서’, ‘놀고 싶어서’와 같은 대답이 돌아오곤 하죠. 즉, 대체로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를뿐더러, 재미가 없기 때문에 하기 싫어합니다. 저는 그런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어른이 되면 정말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공부가 방해물이 될 때가 있어. 그러니까 앞으로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때? 모르는 걸 알아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쉽지도 않고. 대신 재미있게 할 수는 있지.”

 물론 아이들이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연령이나 성향에 따라 직설적일 때도 있어요.

 “숙제 안 하면 선생님은 좋아. 10명이 넘는 친구들이 매일 숙제를 보내 주는데, 다 확인하는 것도 일이거든. 그런데, 이 숙제는 누굴 위해서 하는 걸까? 아빠나 엄마? 선생님? 아니야, 널 위해서 하는 거야. OO이가 잘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돕는 거야.”

 우리 어른들이 그렇듯, 아이들도 그저 피하고 싶을 뿐, 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틀리는 게, 모르는 게 무서운 아이들도 있습니다. 틀려도 괜찮다며, 몰라도 괜찮다며 다독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면 조금씩 나아가 정답을 맞혔을 때의 쾌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돼요. 그 감정이 곧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재미’로 느껴지게 됩니다.

부모의 습관 & 자녀의 흥미
좋아하지 않으면, 내 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내 안에 들어오지 않아요. 공부의 ‘ㄱ’만 나와도 전쟁이 시작된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드럽게 물어봐 주세요. 서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서로를 존중하며 충분한 대화를 나눠 주세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키는 게 아니라,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을 해낸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지켜봐 주고, 조금씩 도움만 주면 돼요. “그냥 하라는 대로 해!”보다는, 이유와 미래에 대해 묻고 들어보며 조금씩 머릿속에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세요.

 ‘공부는 하지도 않고, 종일 게임만 하네. 대체 뭐가 되려고 이럴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아이들은 ‘그런 것’에서 많은 것을 습득해요. 나쁜 것만 보이는 우리 어른의 눈과 달리, 모든 게 새로운 아이들은 그런 것 에서 인생의 꿀팁을 배우기도 해요. 부모, 선생님, 롤 모델, 친구, 프로게이머, 축구 선수, 아이돌 등 그 어떤 것이든 아이를 바꾸는 긍정적인 변화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경청’을 시작으로 좋은 환경, 좋은 생각을 따라갈 수 있게만 도와준다면, 한 아이의 삶이 바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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