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첨단학과’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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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코칭 진학전략연구소
이경아 수석 연구원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D프린팅, 나노 기술과 같은 분야의 새로운 기술 혁신을 핵심으로 합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생활 속 깊이 침투한 소프트웨어 기술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 첨단학과 정원

코로나19를 전후로 이와 관련된 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문 인력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기업은 대학과 협의해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정부는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모집정원을 늘리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산업 수요에 맞추어 대학도 소프트웨어를 화두로 삼아 AI와 빅데이터,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과 관련된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러 대학에서 첨단산업과 관련된 ‘첨단학과’*를 신설하고 인원을 증원하고 있는데, 2024 대입에서는 전년 대비 1,829명을 증원했고 2025 대입에서는 수도권 12개 대학 569명, 비수도권 10개 대학 576명으로 전년 대비 1,145명을 증원했습니다.

※첨단학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 첨단 분야의 입학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첨단(신기술)분야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기준고시’ 제정안과 ‘인력양성 특정 분야 고시 개정안(2020. 8. 7.)’에 의해 만들어진 학과를 의미합니다. 출처: 한국대교협

대학의 입학정원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교육부는 “대학을 구조조정하고 불필요한 증원은 없어야 하지만, 첨단 인재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점진적으로 첨단학과를 신설하고 증원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2025학년도에 신설 및 증원됐던 학과의 공통 키워드는 ‘4차 산업’과 ‘첨단’이었습니다.

첨단학과 진학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1) 기초 학업 역량 강화

관련 교과목인 수학, 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정보 과목에 대한 심화 학습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수학은 기초에서 심화까지 탄탄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적을 수 있는 탐구활동 보고서도 중요합니다. 관심 분야에 관한 탐구활동을 수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또한 코딩 기초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Python, C++, Java 등)를 학습하고 간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습을 수행해 봅시다.

2) 전공 관련 역량 강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반도체, 미래 자동차 등 전공 관련 주제에 관한 전문서적, 논문, 기사를 읽고 학습합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Coursera, edX, Udemy 등)에서 제공하는 관련 강의들을 수강하거나,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개최하는 온라인 세미나 등에 참여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주제탐구 보고서로 이어진다면 더욱 좋습니다.

학교 내 관련 동아리에서 서로 지식을 나누고, 심화 내용을 탐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시대회나 공모전, 해커톤 등에 참가하여 실력을 검증하고 경험을 쌓는 것 역시 좋은 선택입니다.

3) 진로 탐색 준비

학교 선생님 혹은 진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첨단학과를 탐색합니다. 미리 10개 정도의 예상 대학 및 학과를 리스트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관심있는 첨단학과가 있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 정보를 수집하고, 어떤 전형이 유리할지를 파악해 봅니다.

선생님, 혹은 진로 전문가와 상담하며 탐색해 보자.

4) 그 외

첨단학과와 관련된 주제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된 자료가 많고, 대학에 진학 후에도 영어를 접할 일이 많아 영어 학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는 관련 진로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 속 문제 해결 경험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대학에서 우수하게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정확한 이해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첨단학과들은 유망한 분야인 만큼 학생들의 선호도도 높고, 최근에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에도 관련 계열을 쓰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설학과가 워낙 많고 이름이 다양해 학생의 입장에서는 일반 공학계열이나 컴퓨터분야 모집 단위와 차이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진로탐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학생은 첨단학과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데, 학부모님들이 ‘뭐하는 학과인지 모르겠으니 그냥 기계공학과에 진학하라’ 혹은 ‘그냥 컴퓨터학과랑 뭐가 다르냐’ 등 학과에 대해 인지가 되지 않아 진학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충분한 조사와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첨단학과의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꼭 필요한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진학하는 것도, 무작정 진학을 막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학생과 학부모님뿐만 아니라, 현장의 학교 선생님들도 해당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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