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산다, 헬스케어 관련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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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코칭 진학전략연구소
이경아 수석 연구원

 코로나로 인해 정점을 찍는 듯했던 헬스케어 관련 학과들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사실 건강에 대한 화두는 항상 뜨겁습니다. 예전에는 ‘오래 산다’라는 목표로 건강을 관리했다면, 요즘에는 ‘건강하게 오래 산다’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학과들도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데 목표가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미래 유망 직종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헬스케어는 단순히 ‘헬스케어학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학생이 진학을 원하는 의료, 보건 계열도 모두 헬스케어 관련 학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이번 커리어 로드맵에서는 헬스케어와 관련된 학과들을 계열별로 정리해 보고, 학생이 원하는 진로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 학과별 선택과목에 대한 내용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5개 대학이 학생들을 위해 제작한 선택과목 안내 자료에서 부분 인용했습니다.

 헬스케어 관련 학과는 의료, 보건, 스포츠, IT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어 있습니다.

 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약학과 등 전문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의예과는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커트라인이 비슷합니다. 보통 ‘빅5 의대’라고 불리는 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를 포함하여 각 대학의 의예과에 합격하려면, 내신은 물론 수능에서도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현실적인 이유로 많은 학생이 지원하긴 어렵습니다.

 의학 계열 지원자들은 대학별로 요구하는 핵심 과목과 권장 과목*을 미리 숙지하고, 원하는 대학에 맞추어 선택과목을 골라야 합니다. 핵심 과목의 경우 해당 과목을 이수해야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학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보통 의학 계열 학과는 핵심 과목에서 수학 교과의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을, 과학 교과의 화학Ⅰ,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를 이수해야 하고, 권장 과목에서는 수학 교과의 확률과 통계, 기하, 과학 교과의 화학Ⅱ, 물리학Ⅰ를 이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핵심ㆍ권장 과목은 아니지만, 진로와 관련하여 연관이 있는 진로 선택과목들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 과목: 대학 학과(부)에서 수학하기 위해 ‘필수’ 이수를 권장하는 과목
 **권장 과목: 대학 학과(부)에서 수학하기 위해 ‘가급적’ 이수를 권장하는 과목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방사선학과 등 환자의 건강 회복을 돕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매년 수험생이 선호하는 인기 학과 TOP 10에서도 상위권에 들고 있는 간호학과는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 외, 보건 계열이라고 불리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방사선학과들도 꾸준히 인기가 많고, 해당 계열 학과가 설치된 학교들은 매년 합격 커트라인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용적인 내용을 다루다 보니,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한 학과를 선호하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간호학과의 경우, 의예과에 비해 많은 대학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간호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라면 최상위권 성적이 아니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자대병원’에 따라 합격컷이 설정되는 편이며, 가톨릭대, 연세대, 서울대, 고려대, 인제대, 순천향대, 부산대 등의 자대병원이 인기 있는 편입니다.

 인서울 간호대의 경우, 내신 또는 정시 등급이 1~2등급 내외로 경쟁이 다소 심합니다. 이에 반해, 인서울 대학을 조금만 벗어나도 2등급, 최하로 커트라인을 잡는 경우 4등급으로도 간호학과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기타 보건 계열 지원자들 역시 대학별로 차이는 있으나, 보통 핵심 과목으로 수학 교과의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과학 교과의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를 이수해야 합니다. 권장 과목은 수학 교과의 미적분, 과학 교과의 화학Ⅰ과 화학Ⅱ입니다. 간혹 대학에서 과학 교과의 ‘물리학’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 요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포츠과학과, 스포츠재활학과 등 운동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운동 처방 및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최근에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계열입니다. 스포츠과학 계열 학과들은 엄밀히 말하면 체육학과에서 모두 뻗어 나온 갈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계열 학과들은 ‘체육 입시’로 진학이 가능합니다. 스포츠과학, 체육 교육, 건강 및 운동 관리, 스포츠 경영 및 마케팅, 운동 재활 등 상당히 폭넓은 분야를 다루게 됩니다. 학과의 이름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학과 커리큘럼을 잘 찾아보아야 합니다.

 수도권 소재 스포츠과학과 중 가장 등급컷이 높은 대학은 한양대 스포츠매니지먼트 전공과 스포츠사이언스 전공인데, 1등급 후반의 높은 성적대를 받아야 합격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그 외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성균관대, 한국외대, 서울과기대 등이 2점대, 인하대, 상명대, 국민대 등이 3점대로 등급컷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방으로 갈수록 등급컷이 낮아지므로, 이 계열 진학을 원한다면 다양한 등급대의 학생들이 충분히 지원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는 한양대의 경우,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로만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만약 모집 요강에 체육 계열이라 따로 핵심ㆍ권장ㆍ선택과목 언급이 없을 경우에는 전공 연계가 가능한 과목들을 선택하고, 세특 내용에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보통 과학 교과에서 생명과 물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과학탐구실험과 같은 진로 선택과목을 함께 이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공학과, 의료IT공학과, 생체의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디지털헬스케어학과 등 의료와 IT기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최근 많은 학생이 관심을 두고 있는 계열로,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과 계열 진로이고,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많이 갖고 있고 특히 생명과 화학 분야에 대해 적성이 있는 학생에게 좋은 진로라고 생각됩니다.

 의(료)공학과의 경우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경희대(국제) 생체의공학과, 연세대(미래) 바이오융합공학전공, 건국대(글로벌) 의료정보공학, 가천대 의공학과 등이 인기가 있습니다.

 고려대나 경희대의 경우 1점 후반대의 성적이 필요하지만, 연세대(미래) 바이오융합공학전공의 경우 2점 후반~3점 중반대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하므로,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의 경우 보건 계열로 들어가므로, 핵심ㆍ권장ㆍ선택과목의 이수 과목은 보건계열과 동일합니다.

 다른 대학의 경우, 모집 요강에 핵심ㆍ권장ㆍ선택과목 언급이 없다면 수학 교과에서 수학Ⅰ, 수학Ⅱ의 이수는 동일하고, 미적분이나 확률과 통계 중에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과학 교과에서는 보건 계열과 유사하게 생명과학 및 화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1. 병원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방사선사 등으로 근무하며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관리합니다.

 2. 제약회사

 신약 개발, 임상시험 등에 참여하여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합니다.

 3. 의료기기 회사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며, 의료기기 판매 및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합니다.

 4. 보건복지 관련 기관

 보건복지 관련 기관: 보건 정책 수립, 건강 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에 참여하여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합니다.

 5. 바이오벤처 기업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 기능 식품, 농업생명공학 제품 등을 개발합니다.

 6. 헬스케어 IT 기업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개발 및 생산,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스마트 헬스케어 앱 개발 등 헬스케어 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7. 기타

 스포츠 관련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으며, 연구원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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