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藥), 공부해 볼까요?

약(藥), 공부해 볼까요?

김광훈 수석 연구원
(상상코칭 진학전략연구소)

 약사는 의약품을 조제하고 먹는 방법을 지도하며, 약의 생산·조제·공급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입니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지어 환자에게 제공하며, 어떤 약인지, 복용 시 주의할 점과 부작용 위험 등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복용법도 확인시켜 줍니다.

 비단 본인의 약국을 개설하는 개국약사 뿐만 아니라, 약국에 고용되어 근무하는 관리약사, 병원에서 근무하는 병원약사, 식약처 등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공직약사, 제약회사나 판매회사에서 근무하는 제약약사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약사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새로운 의약품을 연구하여 개발하고, 약품의 효능을 재평가하거나 부작용에 대해 연구합니다.

 기존에는 약학대학이 아닌 다른 학부나 학과에 입학해 2년 이상 기초 및 교육 과정을 마친 뒤, 편입시험(PEET)을 통과해 약학대에 편입하여 4년 동안 약학전공 및 실무교육 과정을 배우는 2+4년제 교육을 받고 국가시험을 통과해 면허를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약학대학 입학 제도가 변경되었습니다. 이제는 3학년 편입이 아닌, 1학년부터 약학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해 6년간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하게 됩니다. 물론, 약사 면허 발급을 위한 국가시험에는 변경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을 조제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상담 업무를 진행하는 등 타인을 대하는 업무를 많이 진행하는 만큼,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러 약제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자원을 관리하는 능력과 환자의 증상을 순발력 있게 파악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를 근거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리·논리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질병 치료와 건강 관리에 관한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기계나 도구를 활용하여 조작하고 실험하는 활동에도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대학에서 약품기초화학, 생물통계학, 약물치료학, 약품물리학, 약품생화학, 해부생리학 등 수학 및 과학 계열의 학문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이수하면 좋을 과목을 추천해 드립니다.

일반 선택 –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생명과학 1, 화학 1, 윤리와 사상, 철학, 심리학 등
진로 선택 – 융합과학, 생명과학 2, 화학 2 등
전문 교과 –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화학실험, 과학과제연구 등

  • 듣고 싶은 과목이 학교에 개설되어 있지 않은 경우, ‘온라인공유교육과정(https://edu.classon.kr)을 이용하면 과목 수업을 이수할 있습니다.

 약학과에 진학한 같은 고등학교 선배 혹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약학과의 대학생을 찾아 멘토링을 받으면서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에서 준비해야 하는 학습적 활동 및 다양한 비교과 활동의 조언을 들어 보세요. 고등학교 출신의 선배와 연결되는 게 가장 손쉽지만, 만약 그것이 어려운 경우 서울대의 ‘SNU멘토링’이나 연세대의 ‘헤르멘티’ 같은 대학생 멘토링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신이 진학을 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학처에 문의하여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대학에서 재학생 봉사자들을 통해 고등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약학과 관련하여 유명한 박람회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한국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취업박람회 플랫폼인 ‘잡815’ 등과 같은 사이트에서 취업 박람회의 일정을 확인하고 박람회에 참여하여 졸업 후 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거나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업적 전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보는 것도 좋은 활동입니다.

 약학 전문지나 서적을 읽으면서 약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약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 개발되고 어떤 효능을 지니고 있는지 등의 다양한 약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좋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동적평형》(후쿠오카 신이치), 《마법의 탄환》(다니엘 바젤라), 《예술속의 약학》(허문영), 《약학 길라잡이》(조정환), 《신약 오딧세이》(심재우), 《최약사의 빌려본 세상 이야기》(최종옥) 등의 책을 추천합니다.

 약물의 농도와 용량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약물의 특정 성분에 대해 농도를 계산해 보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농도의 변화에 따라 어떤 현상이 있을 수 있는지 다른 자료를 통해 탐색해 보거나 개구리나 생쥐를 이용한 약물의 농도에 따른 변화의 실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은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약물의 통계를 분석해 봅시다. 이를 토대로 최근 사람들이 어떤 질환에 걸리는지,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이 겪는 질병의 종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등 사람들이 시대별로 많이 소비하는 약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개발되거나 이슈가 되고 있는 약물에 관한 신문 기사를 읽고, 이에 관한 내용과 약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에 대해 분석하여 어떤 효과가 있는지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한 연예인이 마약류 관련된 약물을 투약한 것과 관련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약품에 마약성 성분이 있는지, 그런 약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해 보는 것입니다. 또는 약학과에서 주로 활용하는 전문용어들을 정리하여 그 의미를 수업시간에 발표해 보는 것도 좋은 활동입니다.


 《약제사 부인》(안톤 체호프), 《유턴》(한진호), 《의사와 약사는 오늘도 안된다고 말한다》(강준, 조재소)처럼 약물과 관련이 있는 문학 작품을 선정해서 읽은 후 작품에 나오는 다양한 상황, 등장인물의 감정, 대화의 의미 등을 약학자 또는 약사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여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문적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작품을 보았을 때 문학작품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게 되는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인구의 고령화와 국민소득의 증가, 환경변화로 인한 다양한 질병 발생, 그에 따른 신약 개발 등, 많은 이유로 더 많은 약 전문가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서비스의 발전으로 특수약물이 늘어나면서 이런 약물들에 대한 전문가의 지도가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더불어 약사의 활동 영역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및 식품회사의 연구 및 품질개발 분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복지부 등 공공기관에서 의약품이나 식품의 안전관리 및 정책입안 활동 등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약사가 필요해짐에 따라 앞으로 약사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학 관련된 진로에 꿈이 있는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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