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를 할 때, 같은 상품인데도 몇 주, 혹은 며칠 전의 가격과 지금의 가격은 왜 다를까요? 많은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환율’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환율, 단순히 직구뿐만 아니라 수출과 수입, 투자, 여행이나 유학, 심지어우리 일상 속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우리 자녀도 알아야 할 경제 한입, 환율을 알아 봅시다!
환율이란?
환율은 우리나라 돈을 다른 나라 돈으로 교환할 때의 비율을 말합니다. 나라별 화폐가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는 그 국가의 돈으로 바꿔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 10달러($)가 필요하다고 할 때, 환율이 1달러=1,400원이라면 10달러는 14,000원이 됩니다. 만약 1달러=1,200원이라면, 10달러는 12,000원이 되죠.
이처럼 내가 바꾸고 싶은 통화와의 환율이 높아지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반대로 환율이 낮아지면 더 적은 돈으로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환율은 왜 변하는 걸까?
돈을 바꾸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수요와 공급)
환율에도 유명한 ‘수요와 공급’ 법칙이 적용돼요. 여행이나 투자, 수입과 수출 등 많은 부분에서 달러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환율이 올라가고, 원화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환율이 내려가요.
국가 마다 다른 금리 차이
나라별로 각기 다른 중앙은행의 금리 때문에 환율이 변하는데, 보통 금리가 높은(이자가 높은) 나라로 돈이 흘러가요. 우리나라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들의 원화 수요가 높아져 환율이 내려가고,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수요가 높아져 환율이 올라가요.
어지러운 세계 상황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리 정책, 또는 전쟁 등과 같은 세계 분쟁, 위기 등도 환율에 많은 영향을 미쳐요. 왜냐면 사람들이 ‘더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기려고 하거든요.
예를 들어 북한과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이 보도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사람이 많아지거든요.
환율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수출·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환율에 따라 물가부터 국가 경제까지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 수출하는 기업에는 유리해요. 해외에서 우리 제품을 사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지니까요.
➡ 하지만 수입하는 기업에는 불리해요. 해외에서 원재료나 제품을 사 올 때 비용이 더 많이 들거든요.
환율이 내려가면?(원화 가치가 오르면?)
➡ 수출하는 기업에는 불리해요. 해외에서 보면 우리 제품 가격이 비싸지니까요.
➡ 반면 수입 하는 기업에는 유리해요. 해외에서 원재료나 제품을 더 싸게 사 올 수 있거든요.
우리가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상품, ‘석유’를 예로 들어 볼까요? 환율이 올라 석유 수입 비용이 늘어나면 휘발유 가격도 오르고, 석유를 사용하는 다양한 자재는 물론, 물류(유통)비도 증가하면서 우리 생활 속 많은 물건이 같이 비싸질 수 있어요!
요즘 상황은 어때?
2024년 말, 원/달러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1달러=1,400원대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 1,5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는 환율 상승을 감수하고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했죠.
보통 환율이 오르면 우리의 수출에 강점이 생기지만, 에너지(석유, 석탄 등)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특성,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 등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날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 크고 작은 영역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환율. 지금 이 순간에도 환율은 다양한 이유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변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꾸준히 경제 흐름을 살펴본다면 비록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순 없어도, 변화 속에서 더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코칭맘과 함께 조금씩, 경제를 이해하고 쌓아 나가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