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함께 뉴스를 보고 있던 자녀가 갑자기 “엄마, 세금은 왜 내는 거야?”라며 질문을 던집니다. 안 내면 잡혀간다거나, 내야 되니까 내는 거라는 막연한 대답은 아이에게 궁금증을 더할 뿐이죠. 오히려 ‘세금 = 뺏기는 돈’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만 심어 줄지도 모르고요. 이렇게 곤란하고도 중요한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코칭맘과 함께 알아봅시다!
세금, 모두를 위한 커다란 저금통
아이에게 한 번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만약 우리 동네에 불이 났는데, 소방서를 짓는데 돈을 내지 않은 사람 집에는 소방차가 출동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아마 아이들 대부분은 “불공평하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꼭 필요한 공동의 서비스를 국가가 대신해 주는데, 이때 필요한 돈을 국민 모두가 조금씩 모으기로 한 약속이 바로 ‘세금’입니다. 아주 커다란 공동의 저금통인 것이죠.
세금이란 저금통, 어떻게 채울까?
이렇게 커다란 저금통에 모인 돈으로, 우리는 오늘도 깨끗한 도로와 공원, 양질의 교육, 안전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저금통에는 돈이 어떻게 채워질까요?
이 글의 설명은 아이들이 세금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화한 것이니, 정확한 구분이라기보다 첫 개념을 잡는 교육용 설명으로 이해해 주세요.
아이들의 날카로운 질문 파헤치기
‘우리 모두를 위해’라고 답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물음표가 떠다닙니다. 개중에는 세금과 관련해 보다 더 깊은 의미와 주제를 꿰뚫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당황하지 않고, 아이들의 시각을 더 넓혀 줄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해 봤습니다.
이처럼 세금을 안 내면 당장 ‘나’는 편할지 몰라도, 결국 우리 ‘모두’가 불편해지고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알려 주세요.
세금은 안보, 치안, 교육, 복지, 인프라 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곳에 쓰인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습니다. 따라서 나라가 어떤 세금 제도를 선택할지는 사회가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사회적 합의임을 알려 주세요.
- 우리나라는 ‘누진세’ 제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세금은 나라의 돈이면서 동시에 국민 모두의 돈이야. 그래서 국민이 묻고 확인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라고 알려 주세요. 세금은 단지 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어떻게 쓰이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시민의 역할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해시켜 주세요.
세금은 이렇게 돈의 가치를 지키면서, 나라에 꼭 필요한 일을 할 돈을 모으는 ‘안전한 약속’입니다. 즉, 돈을 더 찍는 건 문제를 푸는 방법이 아니라,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일이 될 수 있음을 알려 주세요.
이처럼 세금은 단순히 돈을 내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맺은 신뢰의 약속이자,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공동의 운영비입니다. 누군가는 조금 더 내고, 누군가는 덜 낼 수도 있지만 그 목적은 모두 같습니다. 바로 ‘함께 안전하고 공정하게 살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저녁, 세금이라는 주제를 어려운 숙제처럼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동네 가로등은 누가 켰을까?”처럼 아이와 함께 정답을 찾아가는 ‘즐거운 대화’의 주제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 대화 속에서 아이는 세상을 보는 눈을, 부모는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을 한 뼘 더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