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약 37%가 다른 전공을 선택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는 약 43%가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 OO뉴스
한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5명 중 1명이 스스로 적성에 맞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성과 직무가 불일치할수록 회사 생활 만족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XX뉴스
인간은 누구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 자신의 강점과 진로를 연결해 전공을 정하고 대학 진학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일단 명문대에 입학하면 된다는 생각이 비일비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강점과 직무의 불일치로 인한 어려움은 참고 견뎌야 할 영역으로 치부했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하면서도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고통이 따르고 경쟁력도 강하지 못하니 지속성도 불안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인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의 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이전처럼 자신의 강점과 무관하게 일을 한다면 더욱 난감한 처지가 될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바라보는 시각도 약점 중심의 접근법에서 강점 중심의 접근법으로 바꿔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 그들은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알고 있고, 그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의 90% 이상을 사용한다고 한다. 차이는 가치에서 나오고 가치는 곧 경쟁력이다. 그 차이의 출발은 자신만의 강점이다.
하워드 가드너 박사가 정립한 다중지능이론을 간략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언어지능은 말하기/쓰기 능력에 대한 민감성과 탁월성,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한 언어 활용 능력, 모국어 또는 외국어 등 언어 학습 능력이다. 언어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토론 학습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논리수학지능은 논리적 분석, 수학적 조작,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능력이다. 논리적 과정에 대한 문제를 보통 사람보다 훨씬 빨리 해결한다. 수학 또는 과학 학습 능력과 연관된다. 인공지능(AI)은 수학적 언어로 되어 있고, 새로운 수학적 아이디어를 통해 발전하는 분야이다.
음악지능은 가창, 연주, 음악적 양식 이해, 작곡하는 기술 능력, 청음이다.
시각공간지능은 공간을 인지하고 다루는 잠재력, 마음속 공간적 표상이나 이미지를 구성하는 능력과 색깔, 선, 모양 구분 능력, 3차원적인 공간 세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다.
대인관계지능은 타인의 욕구와 동기, 의도 이해와 타인과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 적응 능력이다. 친화력과 리더십, 공감 능력 등 관계 능력이다.
개인내적지능(자기성찰지능)은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욕망, 두려움, 재능 등을 잘 다루어 효율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능력, 결국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 다른 지능을 밖으로 실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능이다. 이 지능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
자연친화지능은 자연 현상에 대한 유형을 규정/분류하는 능력, 다양한 동·식물, 구름, 암반층 형태 등을 식별하는 능력이며, 과학 친화와 환경에 관심과 탐구능력이다.
이러한 각 지능의 강도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프로파일로 구분한다. 한두 가지 현저한 강점을 보이는 형태를 레이저 형이라 한다. 특정 분야에 몰입하는 예술가, 과학자, 학자, 발명가 등이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는 음악지능, 아인슈타인은 논리수학지능과 공간지능에 집중되어 있다.
세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는 형태를 서치라이트 형이라 한다. 여러 분야 지능이 조합 및 결합해,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전 영역의 지능이 고루 발달해 강점을 만드는 유형이다. 정치가,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 고른 지능을 갖춰 사회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큰 그림을 그려 가는 일에
적합하다.
이렇듯 단일지능이 작동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 지능이 결합해 역량을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유재석 씨는 언어, 대인관계, 개인내적지능이 대표지능이다. 손흥민 선수는 신체운동, 시각공간, 대인관계, 개인내적지능의 결합으로 능력을 발휘한다. 심장병 전문의 송명근 박사는 논리수학, 자연 친화, 개인내적 지능이 대표 강점지능이다.
자녀의 진로를 찾는 출발점은 자기 이해이다. 자신의 성격 적성, 다중지능, 직업 흥미, 직업 가치관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고 자신에 맞는 진로를 좁혀 가며 탐색하고 결정해 가야 한다. 진로 탐색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진로 독서, 관련 체험 시설 참관 및 활동 참여, 관련 직업 종사자 인터뷰 시청 등의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진로를 찾을 때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자신의 강점을 찾는 것이다. 모든 지능은 근육처럼 노력으로 개발할 수 있다. 강점지능을 실행해 볼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 강점지능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그것이 경쟁력이 된다. 자녀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강점을 찾아내 그것을 강하게 할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고 진로를 찾도록 돕는 일. 이것이 부모의 역할이자,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아닐까?
“꿈과 끼를 찾아서 자기다운
꽃을 활짝 피우자!”
“내 안의 숨은 지능을 찾아라,
그러면 나도 천재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강점을
흔들어서 깨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