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국가대표 멘탈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48_스페셜테마
우리 아이, 국가대표 멘탈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천비키 코치
국제멘탈코칭센터 MCCI 수석코치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전 멘탈코치

 부모님이라면,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행복과 성공을 전해줄지 고민합니다. 그 고민으로 멘탈코치인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지요.그만큼 멘탈이 행복과 성공의 키임을 알고 있는 분들입니다. 성공학자들은 성공 요인으로 크게 환경, 재능, 멘탈, 이 3가지를 말합니다. 이중에 제일 중요 요소는 멘탈이라고 꼽습니다. 지속적이고, 행복한 성과란 본질적으로 ‘최적의 멘탈 상태에서 최고의 성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람으로, 저를 가장 많이 찾는 고객은 스포츠 선수입니다. 그 다음은 바로 ‘학생들’입니다. 압축된 시간 속에 고성과를 내고, 진로라는 인생의 큰 결정을 해야 하므로 멘탈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성과를 위한 멘탈코치로서 많은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를 코칭하다 보니, 학부모님들의 요청으로 멘탈 특강을 자주 하게 됩니다. 부모님 대부분은 우리 아이의 멘탈을 어떻게 국가대표 선수들처럼 강인하고,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문의하십니다. 그들처럼 정신력과 끈기, 도전력과 자신감, 성실함, 용기 등을 키워낼 수 있을지에 노하우를 물으시지요. 한편으로는 걱정도 쏟아 내십니다.

 심지어 어떤 부모님은 아이가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없어서 앞으로 직장은 잘 구할 수나 있을지, 밥은 제대로 먹고 살지를 걱정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부모님들께서 이런 고민을 토로하실 때 이렇게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다면 부모님 당신의 멘탈 상태는 어떠신가요? 자신에게 약한 멘탈이나 싫은 모습은 없는지요?”

 그 질문에 부모님들은 배시시 웃는 분들이 많습니다. 되려 자신이 아이보다 더 멘탈이 약하다고 발견하시는 분도 꽤 많지요. 

 이렇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을 때, 저는 제일 먼저 이런 멘탈게임을 제안합니다. 우선 학부모님 자신의 멘탈부터 국가대표로 만들자고 말이지요.

 그 시작은 자신이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멘탈을 긍정적으로 보기입니다. 강한 멘탈을 가진 사람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말 자신의 취약점마저 긍정적으로 본다면, 멘탈이 진짜 좋고 강해지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나를 볼 수 있을 때, 우리 아이도, 타인도, 주변 사람도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며 대할 수가 있게 됩니다. 당연히 그들도 나로 인해 멘탈이 좋아지겠지요.

 여기서 긍정의 진정한 뜻을 한번 살펴봅시다. 무조건 ‘오케이’를 뜻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긍정(肯定)을 한자로 풀면 ‘그러할 긍’ 에 ‘인정할 정’입니다. 그렇게 생김을, 그런 상황과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인정하고 보는 것이 긍정이지요. 그럼, 어떻게 나의 약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어떤 학부모님의 예를 들어보지요. 그분은 자신은 참고만 산다고 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할 말을 너무 못하고 ‘예스 우먼’으로만 산다는 것이지요. 이런 기질을 벗어나고 싶어서 ‘못된 여자 되기’라는 책도 읽고, 때때로 타인들에게 일부러 매몰차게 굴기도 했답니다. 정말 곤란한 일을 부탁하는 분에겐 거절을 대놓고 못 하니, 그의 전화도 받지 않고, 메시지 차단에 잠수를 타기도 했답니다. 그럴수록 자신이 한심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분에게 이러한 챌린지를 시켰습니다.

 “이런 친구분을 떠올려 보세요. 할 말을 못 하고, 타인에게 거절을 못 한다는 분을요. 그분에겐 어떤 좋은 특성이 있을까요?”

 잠시, 침묵 중에 그 분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아마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인내심, 조화와 상생···. 그리고 관계를 중시하는 마음 등, 그 사람은 정말 선한 사람이 아닐까요?”

 순간, 그녀의 입에선 ‘아!’ 하는 깨달음이 터졌습니다. 자신이 약점이라고 생각한 그 기질 이면에는 이런 선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것입니다. 자신을 그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아이의 게으름과 미루는 행동도 달리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 아이는 여유롭지.’, ‘느긋한 거야.’ 하고 말이죠.

 이후, 이 부모님은 제게 이런 연락을 주셨습니다.

 자신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올랐다고요. 거절을 못 할 때마다 ‘나는 원래 남들에게 베풀려 하는 사람이지’, ‘나는 관계를 중시하는 따뜻한 사람이지’ 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였다고요. 그러니 마음도 훨씬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오히려 자신을 이용하려는 타인에게 속아도 주고, 져 주기도 한다더군요. 그러면서, 관계의 주인이 된 것 같다며 깔깔 웃으셨습니다. 당연히, 게으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에게도 그 때마다 “○○이는 여유도 참 많아.”, “네가 결정을 미루는 것은, 결정 장애가 아니라 그만큼 많은 생각을 고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역시 밝아지고, 예전보다 훨씬 자신감도 높아지고 자존감도 높아졌다 해요. 오히려, 아이는 정말 여유 있게 행동하면서 할 일을 하는 아이가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주셨습니다. 결국, 엄마가 자신을 봐 준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자 자녀도 변화된 것이지요.

 이제는 부모, 아이 모두가 가장 취약한 부분을 강한 면으로 바꾸어 냈으니, 모두가 국가대표 멘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멘탈게임으로 아이에게 행복과 성공의 DNA를 물려주는 ‘되는 가문’으로 만들어 보시겠어요? 당연히, 그 시작은 아이의 창조주인 부모인 ‘나’의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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