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날씨는 안녕하신가요?

당신의 마음날씨는 안녕하신가요?

신여운 코치
감정코칭연구소 소장
서울시교육청 부모교육 전문강사

 최근 참여한 어떤 강연에서 듣게 된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바쁨을 수용한다.’라는 말이 오랫동안 귀에 맴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비단 바쁨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쉽게, 아무렇지 않게 다양한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흘려보냅니다. 특히 최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 정서에 너무나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더 깊게 자리 잡으며 우리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 이유로 상처 받은 마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더 문을 닫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숨기는 것이죠. 우리 주위에 많은 이가 이러한 감정의 혼돈 속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힐링이나 테라피, 휘게(Hygge) 등, 마음챙김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챙김이 절실한 때라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당신이 더 침착할수록, 더 명확함이 올 것입니다.”
“의식은 그 자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각은 몸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유연한 마음의 형태를 취하며,
몸이 세계를 알고 있는 대리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알아차림만이 알아차림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당신의 진정한 자아와 햇살처럼 느껴지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십시오.”
“불평은 에고가 자신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좋아하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 에크하르트 툴레 >

 저는 에크하르트 툴레의 글을 읽으며 저를 만납니다. 내 안의 나를 만나는 과정은 아주 의미 있는 일입니다. 관계에 있어서도 이러한 ‘알아차림’은 매우 유용합니다. ‘알아차림만이 알아차림을 알아차린다.’라는 말은 자칫 말장난처럼 느껴지지만, 천천히 곱씹어 보면 알아차려집니다.

 알아차림은 다른 말로 ‘현실 직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불편한 감정을 느낄 때 알아차림이 작동하게 됩니다. 어떨 때는 ‘픽’ 하고 웃음이 날 때도 있고, 어떨 땐 사이다 같은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가령 아이와 갈등이 생길 때 알아차림이 작동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내가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네. 평소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텐데, 왜지? 아, 오늘 사무실에서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어서 예민해졌구나.’ 이렇게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게 되면 이렇게 얘기해 볼 수 있겠죠. “엄마가 오늘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네게 과하게 반응한 것 같아. 미안해.” 이처럼 알아차림이 습관이 된다면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공감과 위로, 격려를 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역동적으로 변하는 시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아마도 ‘행복한 삶’을 바라는 것이겠죠. 그 바람을 이루기 위한 시작은 ‘스스로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나와의 온전한 관계를 위한 알아차림, 그것이 결국 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될 것이며, 나아가 자녀와 주변인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 세상을 마주하는 좋은 자세로 연결될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마음 날씨는 어떤가요? 틈나는 대로 자신의 감정과 기분, 상태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묻고 답해 보세요. 오늘도 알아차림의 안테나를 작동시키며 진정한 자아와 만나고, 또 가을 햇살처럼 느껴지는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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