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알아야 할 청소년의 성장통과 코칭적 접근

부모가 알아야 할 청소년의 성장통과 코칭적 접근
부모가 알아야 할 청소년의 성장통과 코칭적 접근
왕효분 코치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아시아상담코칭학회 상임이사

 모든 부모는 자녀가 자기 존재의 가치를 인식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가능성을 더욱 확장해 가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막상 자녀가 사춘기 시기에 접어들면,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서 부모로서의 효능감 마저 상실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기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부모는 불안해 하고, 청소년은 억울한 갈등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청소년의 뇌는
‘공사 중’이다

 청소년 시기는 이성적 판단, 합리적 사고, 미래 예측, 감정 조절 등 인간다운 기능을 관장하는 전두엽이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시작하는 시기다.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다면적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두엽 확장 공사는 여기저기를 깨고 부수는 과정을 동반하면서 안타깝게도 전두엽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부모는 사춘기 자녀의 몸집이 어른처럼 커졌으니, 사고 기능도 그럴 것이라 기대하지만, 오히려 청소년기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감정의 억제나 조절까지도 힘든 상태이므로,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청소년, 그들은
‘신인류’다

 자녀의 자존감을 위해 “너는 세상에서 최고야”,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와 같은 부모의 노력은, 실제 자녀가 학교나 세상에 나왔을 때 내가 세상의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아상에 치명적인 상처가 되어 오히려 낮은 자존감을 갖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신인류 청소년들은 정보도 검색으로 얻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마음이 힘든 상황이 오면 기계 장치(SNS, 게임 등)로 들어간다. 이것은 도파민 생성으로 인한 중독의 문제를 낳고,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을 알지 못하게 함으로써 역기능을 가져오며, 진정한 인간 관계를 경험하지 못하게 해 청소년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된다.

 또한, 긴 시간 수고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다. 스트리밍 시대의 이들은 빠르게 스킵하며 영상을 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지연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학습과 진로와 같은 이 시기의 중요한 일은 진득함과 수고를 요구하는데 말이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은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데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많은 청소년은 자신의 개별적 특성과 욕구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선택을 스스로 할 여유가 없다. 청소년들에게 그럴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박탈한 것은 어른들의 불안이 낳은 현상이다. 이것은 인간의 심리 욕구인 자율성의 박탈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내적 동기부여의 결여를 낳는다.

 이와 같은 청소년기 발달상의 특성과 사회ㆍ문화적 환경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유능감을 경험할 기회를 놓치게 한다. 더불어 짜증, 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를 야기해 학습된 무기력 상태까지 몰고 가기도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모와 교사들의 코칭적 접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코칭적 접근은 청소년들의 존재를 살리고, 가능성을 확장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해
스스로 가능성을 확장하고
자원을 구축하게 하자

 긍정심리학자인 프레딕슨의 개인적인 긍정적 정서의 경험은 그 사람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자발적 행동 목록을 늘리며, 더 많은 자원을 구축하도록 돕는다고 한다. 즉, 자기의 가치를 인식하고 가능성을 확장해 가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자녀의 일상을 긍정적 시각으로 잘 관찰하여 결과(Doing)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기울인 노력과 그 아이만의 잠재된 좋은 성품과 자질(Being)을 함께 이야기해 주면 효과적이다. 이것은 ‘우쭈쭈’에 그치는 자존감 향상 전략이 아니라, 내면의 존재를 건드려 스스로 자기 존재의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부모가 매일 자녀에게 칭찬일기를 써 주는 것은 매우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자녀에게 하루 혹은 한 주 동안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질문하고, 상호 대화하는 방법도 자녀의 긍정적 정서를 채우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것을 발전시켜 자녀가 스스로 감사일기를 기록하게 된다면 그 효과는 사춘기라는 불안의 시기에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고 향상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된다고 믿는다.

 자녀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식하고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것은 긍정적 정서를 채워 주는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기는 전두엽의 확장 공사와 세로토닌의 부족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설득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감정적 접근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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