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녀는
배우자와 내게 찾아온 귀한 손님이다.
소아정신과 의사, 김붕년 교수는 ‘유퀴즈 온더블럭’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가슴에 확 와닿아 늘 되뇌이는 문장이라며 ‘당신의 자녀는 배우자와 내게 찾아온 귀한 손님이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나에게 찾아온 ‘귀한 손님’을 반갑고 귀하게 맞이하되,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고 , 손님인 자녀를 개별자로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 그리고 때는 다 다르지만 언제가 나를 떠나는 ‘손님’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졌는데요. ‘귀한 손님’을 귀하다는 이유로 , 나만의 소유물인 양 나의 기준과 관점을 자녀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 그리고 언젠가는 나를 떠나는 ‘손님’임을 받아들이고 잘 떠날 수 있게 독립적으로 양육하고 있는 부모인지 나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3년 가까이 되는 긴 시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마스크 속의 세상에 갇혀 있었습니다 . 그래서 더욱 내 자녀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양육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며 보다 자유로운 새 학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사랑하는 자녀를 나의 기준, 나의 관점이 아닌, 개별자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세요. 훗날 삶의 길을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귀한 손님’ , 나의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건 없는 믿음과 격려 그리고 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