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데 완벽주의 성향인 아이

53_qna2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으면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아이는 어떻게 코칭하고 지도하면 좋을까요? 부모로서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까요?

 부모로서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작은 실수에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높은 민감성과 세심함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변 환경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남다른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중한 자질로, 이 강점과 자질이 불안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정서적 안정감은 아이들의 자존감과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불안감을 다룰 때, “왜 그렇게 예민하니?” 같은 말은 자칫 아이에게 더 큰 압박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네가 많이 신경 썼구나. 정말 열심히 했네. 잘하고 싶었지?”처럼 감정을 공감하고 인정하는 말이 아이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도 ‘감정의 유효성(validating emotions)’을 인정하는 대화가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인정해 보자.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아이에게는 실수나 실패가 성장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태도는 때로 목표 설정과 노력의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자기비난과 스트레스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실수는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야. 시도 자체가 이미 대단한 거란다.”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해 주세요. 이는 고정된 사고방식보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키워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점진적인 목표 달성과 이를 통한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의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결과보다 노력과 과정을 칭찬해 아이가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주세요. 심호흡이나 명상 같은 이완 활동을 통해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스트레스를 차분히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부모를 모델링(modeling)하여 긍정적인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실수하거나 불안을 느낄 때는 “네가 어떤 상황이던 나는 너를 사랑하고 지지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 주세요.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지지해 주는 데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와 부모 모두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배세연 전문코치(KPC)

같은 호의 다른 콘텐츠

〈코칭맘〉을
종이책으로
받아 보세요!

상상코칭에서 제작하는 코칭맘은
3개월 마다 발행되며,
구독이나 배송에 따른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무료 교육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