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사춘기 자녀의 우울감

Q&A. 사춘기 자녀의 우울감

Q. 사춘기라서 그런지 저희 아들은 일상의 우울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나쁜 일이 생겨도 크게 상심하고, ‘나는 왜 이렇게 나쁜 일만 생길까?’하며 스스로 자책합니다. 매사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아이,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까요?

 어느 책 속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한 소녀가 애지중지하던 강아지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습니다. 소녀의 부모는 불쌍한 강아지를 정원 한쪽에 묻어 주기로 했고, 소녀는 거실 창가에 달라붙어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자 보다 못한 할아버지가 손녀를 다른 쪽 창가로 데려가, 때마침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고 있는 5월의 장미 화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제야 소녀의 얼굴에서 슬픔이 자취를 감추고 금세 명랑해졌습니다. 할아버지가 손녀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얘야, 조금 전에 넌 창문을 잘못 연 거야!”

 아이들이 사는 세상과 시간을 그들의 시선으로 가만히 바라보면, 우울과 무기력하게 사는게 참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며, 특히 스마트폰과 SNS 속의 100명 중 1명만이 성공하는 콘텐츠가 그들의 청소년 시기를 지배하며, 아름답고 화려한 타인의 삶과 자신을 비교하니 우울함과 외로움을 느끼고 자신감도 하락하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SNS는 10대와 성인들의 기분을 우울하게 하고 외로움을 증가시키며 자신감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교에 흡수되어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이 조금만 나쁜 일이 생겨도 크게 상심하고, 스스로 자책하며 살고 있습니다. 비관하며 우울하게 살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 단계는 ‘관점 전환의 창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Q&A. 사춘기 자녀의 우울감

 마음에 어떤 창문을 열 것인가가 미래를 결정합니다.

 즐거운 생각을 주는 창문을 열고 보면 즐거운 삶을, 고통스러운 생각을 주는 창문을 열고 보면 고통스러운 삶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위 이야기 속 할아버지처럼 어떤 대화와 행동을 하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될지를 충분히 고민하고 시도한다면 우울하고 무기력한 아이가 활기차고 빛나는 아이가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맞이할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입니다. 우울감을 겪는 아이들이 새로운 세계관과 관점을 자주 경험하며 이겨 나가게 해 준다면,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인재로 자라날 것입니다.

– 이영광 전문코치(K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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