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는 자녀를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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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 중학생이 된 아들과 제대로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통 이야기를 하지 않네요. 진지한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박윤경 전문코치(KPC)

 자녀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아드님과 일상적인 대화는 잘 나누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진지한 대화만 회피하는 경우와 대화 자체를 꺼려 하는 경우는 상황이 약간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진지한 대화만 회피하는 경우라면 자녀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중학생’은 한창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제한되어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또한, 용기를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가 부모님이 실망하시거나, 혼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를 기다려 주거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함께해 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청소년기는 감정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하는 시기로, 어머님과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이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껴질 때, 자신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것입니다. 이때 만약 자녀가 터무니 없는 말을 하더라도 말을 자르거나, 비판, 비난하지 말아 주세요. 그 순간, 자녀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입을 닫게 됩니다. 대화 속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먼저 차분히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말씀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 대화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우선순위일 것입니다. 이때는 자녀보다 어머님의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먼저 용기 내어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대화하고 싶은 이유와 의도를 차분히 설명해 주시고, 함께 대화하는 것이 귀중한 일임을 이해시켜 주고, 노력한 부분에 있어서는 칭찬을 해 주세요.

 어머님께서 자녀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은 것은, 분명 그만큼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어머님의 마음은 분명 복잡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에게 닿을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 답답하더라도, 사랑의 눈으로 인내하며 바라봐 주세요. 언젠가 그 사랑이 어머님께 되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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