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14살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안쓰러운 마음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가끔씩 저도 지치는 것 같습니다. 한부모 가정의 사춘기 딸, 어떻게 코칭하면 좋을까요?
신용희 전문코치(KPC)
질문에서 어머님께서 사춘기 아이에게 쏟았을 정성과 애정이 느껴지기에, 노력해 오신 어머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자녀의 사춘기에 부모는 내 품에 있던 아이가 자신만의 생각을 형성하고, 어느새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낯섦이 부모에게 달갑지 않은 고민들을 안겨줍니다. 사춘기 시기를 보내는 자녀와 동행은 분명 쉽지 않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란 것을 어머님께서 항상 상기하면서 사춘기 딸에게 필요한 코칭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춘기는 신체적, 인지적 발달의 시기입니다. 부모의 말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이 직접 실행해 보고, 그 경험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만들어 가면서 자아를 찾고 자립심을 함께 키워 나가는 시기입니다. 이런 사춘기 자녀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소중한 세계를 만들 수 있게 사랑하는 딸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되어 보세요. 딸과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봐 주면서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해 주시면, 딸이 앞으로 겪게 될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어머님의 건강하고 무한한 사랑은 딸에게 정서적 안정과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사춘기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칭은 딸을 존재 대 존재로서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딸의 마음을 진심으로 들어 주면서 딸에게 ‘엄마는 너를 한 존재로서 존중한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이 느낌을 청소년기에 받고 자라는 자녀는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잠재의식으로 받아들여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사춘기 딸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딸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님, 아버님, 할머님 어느 분이든 상관 없이, 아이는 가장 많이 양육해 주는 한 사람의 정서와 생각을 닮습니다. 어머님께서 긍정적이라면, 딸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것이며, 어머님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딸도 어머님의 모습을 따라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내가 잘 살고 있으니 내 딸도 잘 살 거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먼저 어머님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어머님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사춘기 딸에게 보여 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좋은 양육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