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대로 괜찮을까요?
자녀에게 믿음과 격려, 지지를 보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질러진 방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아이를 보면 믿음과 격려의 말투는 도저히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과 마음을 바꾸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와 내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되면 이성적인 이해보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이는 불안감과 걱정, 그렇게 아이가 된 것에 대한 부모로서의 죄책감, 그리고 자녀의 그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히면 죄책감은 더 커지고, 또 자녀의 부정적인 반응에서 오는 불편함이 커져서 마음이 아주 괴롭습니다.
마음을 바꾸는 방법에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아이가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고, 또 대화를 시도 했을 때 시큰둥한 모습에 조금 당황스럽더라도,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어떤 영상을 보고 있는지, 듣고 있는 음악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즐기는지 물어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아이는 부모님이 대화 하려고 했다는 것을 조금씩 인지하게 됩니다. 또한 그런 질문을 통해 아이들도 자신이 그 영상을 왜 보는지, 왜 좋아하는지 뒤늦게라도 생각해 보게 되고, 그 생각은 표현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대화를 나눌 때는 부모님의 지지와 관심을 느끼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원하는 결말로 이끄는 대화를 하게 되면 대화가 쉽게 단절될 수 있으므로, 대화의 목표는 아이의 관심 파악과 그것에 대한 공감이어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는 부모님이 자기 삶에도 관심과 지지를 보내 주는 것을 알게 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할 자신감과 욕구가 높아집니다.
두 번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 지금의 아이들은 시간을 쓰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게 최고의 여가이자 휴식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시간을 보내는 다른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활동은 모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좋은 기억을 만들고 격려와 지지를 나눌 좋은 기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부모의 불안감을 결과로 표현하게 되면,아이 역시 그렇게 학습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건강한 자아 개발 방법을 배우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그 안에서 부모님이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대해주셔야 합니다.
이지은 전문코치(K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