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스토리
나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면 어쩌죠?
처음 희진이(가명)를 봤을 때, 불안감의 회로가 가득 찬 모습이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어떤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지 걱정하며 방학을 보내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마음키움을 시작하며 이 말을 먼저 해 주었습니다. “너의 생각이 감정과 행동을 바꿀 거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상상해 볼까?”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 주며, 확신의 말을 적어 보게 했습니다. ‘나는 소중하고, 최고의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이죠. 그리고 매일 볼 수 있는 곳에 붙이게끔 했습니다. 그러자 불안감을 느낄 때 그 감정을 꾹 눌러 담던 희진이는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하고 싶은 일도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8개월 동안의 변화였습니다.
결국 희진이는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희진이의 감정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항상 불안해하던 상황과는 다른 상황을 마주하며, 희진이는 ‘내 생각과 감정이 행동을 바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만난 민호(가명)는 굉장히 밝고 에너지가 넘치며 긍정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첫 만남 때 민호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이죠. 사실 민호는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따돌림이라는 상황은 민호를 무력감과 자신감 상실로 이끌었던 것이죠.
저는 아이의 감정에 충분히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가 가진 마음의 힘이 발휘될지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민호는 원래 밝고 긍정적인 아이고, 학습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감정의 변화가 빠르게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마다 성장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기다림’이 필요한데요. 민호의 부모님은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듣고, 아이의 변화를 기다릴 줄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민호의 의지도 충분했죠.
이처럼 아이들이 변하려면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거리를 유지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시간을 기다려 주세요.